트웰브랩스, 2021년 ICCV VALUE 챌린지의 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 차지
AI 영상 검색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21일인 오늘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 AI 석학들로부터 60억 원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인덱스 벤처스는 엘라스틱, 노션, 디스코드 등 90곳이 넘는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미국 및 유럽의 벤처 투자사로 한국 창업자들이 세운 스타트업으로는 트웰브랩스가 처음이다. 특히 세계적인 AI 석학 페이페이 리 교수 등이 트웰브랩스의 영상 검색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인덱스벤처스 파트너인 켈리 툴(Kelly Toole)은 “영상은 우리의 삶을 기록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기본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영상 검색은 키워드, 태그 및 제목과 같은 단순한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에 실제 영상 내 콘텐츠의 풍부한 정보는 거의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툴은 “트웰브랩스는 차세대 비디오 기반 제품에 힘을 실어줄 혁신적인 기술로 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전 세계 데이터의 80%는 영상이다. 이제 영상이 없는 우리의 삶은 찾아보기 힘들다. Z세대는 깨어 있는 시간 가운데 1/3을 영상을 시청하는데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시대에 맞춰 트웰브랩스의 AI 영상 검색 기술은 수많은 영상 가운데 입력된 검색어에 해당되는 영상과 해당 영상 내 장면을 정확히 찾아준다.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기존 기술과 달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기반으로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시각적·대화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사용한다.
지난해 트웰브랩스는 2021년 ICCV VALUE(영상·언어 이해 평가) 챌린지의 영상 검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여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챌린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state-of-the-art(최첨단) 기준선을 앞질렀으며 해당 분야에서 바이두, 텐센트, 카카오 등의 참여 기업의 기술을 앞질렀다.
현재 여러 기업이 이 기술을 사용해 사내 영상 회의에서 나온 중요한 영상을 찾거나, 영상 편집을 위해 수백기가바이트의 영상 아카이브에서 정확한 프레임을 검색하는 데 적용하고 있다.
트웰브랩스 초기 고객인 마인드프로버의 최고 경영자(CEO) 겸 공동 창립자 페드로 알메이다(Pedro Almeida)는 “트웰브랩스의 영상 검색 기술과 같은 것은 없다”며 “유수 IT 기업의 여러 솔루션을 써봤지만, 통합 방법부터 정확도까지 트웰브랩스의 기술이 우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영상 데이터에 있는 그 어떤 장면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사업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는 이번 투자 이후 계획에 대해 “트웰브랩스는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 영상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상 이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개발자들이 우리와 같이 세상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 서비스들을 개발하게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웰브랩스와 함께 영상 검색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멋진 인재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참여한 벤처 투자사는 인덱스 벤처스, 엑스파 벤처스, 래디컬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엑스파 벤처스는 우버 공동 창업자 가렛 캠프(Garrett Camp)가 설립한 회사다.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벤처 투자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공지능 석학,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가도 투자에 참여했다.
인공지능 석학으로는 컴퓨터비전의 기반이 된 이미지넷의 창시자인 스탠퍼드대 페이페이 리(Fei-Fei Li) 교수, 자연어 처리의 기반 AI 모델로 자리 잡은 트랜스포머의 창시자인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대표, 실비오 사바레세(Silvio Savarese) 교수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 대표 오렌 에치오니(Oren Etzioni) 등이 트웰브랩스의 비전·기술력을 인정해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의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가는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 스케일 에이아이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 대표, 듀오시큐리티 덕 송(Dug Song) 대표, 패트리온 잭 콘티(Jack Conte) 대표 등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