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수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반도체 칩을 공급하려는 판매업자의 승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공급업체들이 자동차용 비디오 스크린이나 센서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허가했다면서 허가 규모는 수억 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자동차용 반도체가 비교적 단순한 제품이라는 점이 미국 정부의 승인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이번 판매 승인에 고무돼 화웨이가 수입 규모를 10억∼20억 달러 정도까지 늘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부터 시작된 미국 제재로 통신장비 부문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은 화웨이는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등 신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지난 2019년 5월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미국 장비를 사용하는 외국 기업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한층 더 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대중 무역정책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말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 중국센터 자문위원회와 중국 내 미국 기업을 대표하는 미중 비즈니스 카운슬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미중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타이 대표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중국의 부당한 무역정책과 비시장적 관행을 해결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