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것은 바로 야외 활동이다. 여름철 땀과 장마로 인해 하지 못했던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많은 사람들은 봄철에 알레르기비염이 심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환삼덩굴, 돼지 풀, 쑥과 같은 잡초 꽃가루는 주로 가을철에 날리고, 큰 일교차 때문에 가을에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들여 마시는 알레르기 항원이라는 물질에 의해 유발되는데,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나무, 목초 및 잡초 꽃가루에 의해 발생된다. 반면 계절과 관계없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애완동물의 털, 실내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나 바퀴벌레에서 떨어진 부스러기 등이 유발 원인이다.
인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조현주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러한 물질들은 코의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담배연기나 미세먼지,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만들며, 코의 가려움,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한다. 또한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질환 자체를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지속되는 소아 비염 증상은 만성두통, 천식, 수면장애를 일으켜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환경요법과 약물치료이다. 일단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이 있다면,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원인 알레르기 항원을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이와 동반되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조절을 하여야 한다. 관련된 약물로는 섭취하는 약물(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비점막 수축제)과 코에 직접 투입하는 스테로이드제가 있고, 2~4주 정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그 효과가 좋은 편이다.
인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조현주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를 할 수 있지만, 각각의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된 발생 원인을 파악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환경요법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주 과장은 또한 “코 점막의 문제만이 아닌 전체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해 지속적인 알레르기 항원 노출에 따른 천식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주변환경을 개선해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