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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 유럽 전력망 개편 가속 위해 GIGA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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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형 전력 소비 기업과 전력망 기술 기업이 유럽 전력망 개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 산업 협의체를 출범했다.

 

지속가능 금융·ESG 전문 매체 ESG 뉴스(ESG News)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과 대형 산업 기업들이 유럽의 전력망 정책, 계획, 자금 조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ESG 뉴스는 유럽이 전기화 확대, 데이터 수요 증가, 청정 기술 확산 속도를 기존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2040년까지 1조 2천억 유로 규모의 전력망 투자 격차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새로 출범한 그린 인더스트리얼 그리드 협회(Green Industrial Grids Association, GIGA)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보유하고 전력망 제약에 직접 노출된 10여 개가 넘는 기업들을 하나로 모은 기구이다.

 

창립 회원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를 비롯해 히타치 에너지(Hitachi Energy),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린데(Linde), 멧렌(Metlen) 등 산업 및 에너지 기업이 포함됐다.

 

또한 전기차 충전 운영사 일렉트라(Electra), 패스트네드(Fastned), 밀렌스(Milence)도 참여한다.

 

협회는 유럽 에너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력망 이용자의 영향력이 제한돼 온 구조적 사각지대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회원사들은 수요 증가의 중심에 있는 전력망 이용자가 인프라 계획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제조업의 공정 전기화, 데이터센터 확장, 전기차·전기식 히트펌프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노후 인프라, 분절된 계획 체계,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전력망 개발이 뒤처지면서 대륙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망 접속 대기 기간이 수년에 이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파리협정 온도 목표에 부합하려면 2030년까지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연간 6천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확대돼야 한다고 추정한다.

 

또한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천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송배전 선로를 새로 건설하거나 교체해야 하며, 이는 현재 전 세계 전력망 전체를 다시 짓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럽만 놓고 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기후중립과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40년까지 전력망에 1조 2천억 유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GIGA는 회원사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입안자와 규제기관에 전력망 접속, 계획 수립, 시스템 현대화와 관련한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목표는 규제당국, 전력망 운영사, 산업용 에너지 소비자 간 협력을 강화해 실제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과 시기에 맞춰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있다.

 

협회는 또한 기존 전력망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그리드 인핸싱 테크놀로지스(Grid Enhancing Technologies)와 유연한 전력망 접속 계약, 선택적 인센티브 등 이미 상용화된 기술과 제도의 신속한 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제3자 자금 조달을 촉진하는 것 역시 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며, 접속 대기열을 개편해 선착순 방식 대신 프로젝트 준비 정도에 따른 배분 체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패스트네드 수석 이사이자 GIGA 의장인 매트 에르신(Matt Ersin) 의장은 “유럽의 에너지 전환은 전력망이 산업 전기화와 디지털 혁신의 속도와 규모에 맞춰 진화할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신 의장은 “GIGA를 통해 산업계는 경쟁력이 있으면서 탈탄소화된 유럽을 위한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정책과 투자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은 유럽연합(EU) 기관들이 에너지 전환 목표를 실제 이행 방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최근 국경 간 전력망 계획을 개선하고 인허가를 간소화하며 프로젝트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유럽 전력망 패키지(European Grids Package)’를 제안했다.

 

이 제안은 법제화되기 전에 유럽의회와 유럽연합 이사회 간 협상을 거쳐야 한다.

 

전력망 개발사와 에너지 이용자들에게는 이러한 정책 결정의 결과가 직접적인 재무적 영향을 미친다.

 

연결 지연은 수십억 유로 규모의 민간 투자를 교착 상태에 빠뜨릴 수 있고, 전력망 제약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 활동이 유럽 밖으로 이동하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최고경영진에게 전력망 접근성은 전력 가격, 탄소 배출 노출과 함께 전략적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GIGA의 출범은 주요 대기업들이 개별적인 대응 대신 정책 참여를 공동으로 조율하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 GIGA가 강조하는 제3자 자금 조달과 선제적(anticipatory) 투자 개념은 전력망 장비, 디지털 최적화, 인프라 자본 분야에서 규제 환경이 수익 실현을 허용하는 한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SG 뉴스는 더 넓게 볼 때, 유럽이 전력망을 얼마나 신속히 현대화하느냐가 전기화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계는 GIGA를 통해 전력 수요 측을 직접 정책 논의에 참여시킴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전력망 확충 속도가 에너지 전환의 실제 진전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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