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터키 지하철 프로젝트 접점 확대, 장기 공급 기회 모색
환율 부담 속 수출 확대 전략으로 중동·유럽 인프라 시장 정조준
국내 건설 장비 및 인프라 솔루션 기업 원강이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원화 약세로 국내 매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원강은 수출 확대와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중동·유럽 시장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원강은 2025년 12월 이스라엘과 터키를 대상으로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고, 현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로드쇼의 주요 목적은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장비 및 소모품 수출 확대다.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일정에서 원강은 터키 이즈미트 지하철 공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하철 공사 등 대규모 도시철도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BC CUTTER를 비롯한 주요 장비와 소모품 공급 방안, 장기 프로젝트에 따른 유지보수 및 지속 공급 가능성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인프라 사업으로, 초기 장비 공급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부품 수요와 유지관리 시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강은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단기 납품 중심이 아닌, 안정적인 해외 거래선 확보와 지속 매출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발성 수출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원강의 ‘Total Foundation R&D Center’에서는 기초공사 및 장비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건설기술연구원의 수요&패밀리 기업으로 참여해 공동 연구도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인 제품 개발과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식재산권과 인증 확보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강은 현재 특허 6건을 비롯해 국내 상표권 2건, 국외 상표권 5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ISO 9001·14001·45001 및 CE 인증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기술·품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원강은 BAUMA, CONEXPO 등 주요 국제 건설장비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 및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접점을 넓혀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수출 200만 달러탑’, 2024년 ‘수출 300만 달러탑’을 연이어 수상했으며, 벤처기업협회 우수벤처기업 선정과 부산시 대표기업 ‘브라이트클럽’ 회원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자매사인 원강초경, 유진이렉션개발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공급부터 기술 지원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강은 향후에도 기술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