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머스OS 솔루션 스타트업 인핸스가 글로벌 데이터 마이닝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WSDM(Web Search and Data Mining) 2026’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AI 정보검색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인핸스는 이번 논문을 통해 기존 웹 검색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질의 확장 방식이 검색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인핸스가 발표한 논문 ‘에이전트 중재 대화적 탐구를 통한 새로운 질의 확장 접근법(A New Query Expansion Approach via Agent-Mediated Dialogic Inquiry)’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 방식이 단편적인 정보 제공에 머물렀다면, 이번 연구는 AI 에이전트 간 협업을 통해 질의를 다층적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논문의 핵심 기술인 ‘AMD(Agent-Mediated Dialogic) 프레임워크’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세 개의 멀티 AI 에이전트가 상호 작용하며 검색 질의를 분석·보완하는 방식이다. 각 에이전트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하고 질의를 보완함으로써, 검색의 다양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총 8개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기존 질의 확장 기법 대비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이번 연구는 인핸스 서원덕 AI 연구원이 1저자로 참여해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성과는 인핸스의 핵심 서비스인 커머스OS 기술 고도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단순 검색 품질 개선을 넘어, 실제 상거래 환경에서 사용자의 구매 의도와 행동을 보다 정확히 예측·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구현이 목표다.
인핸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연이어 쌓아왔다. 지난 5월 팔란티어 스타트업 펠로우십에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차세대 AI 에이전트 모델 ‘ACT-2’는 글로벌 웹 AI 에이전트 벤치마크 ‘Online-Mind2Web’ 리더보드에서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함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DOM 제어 방식 부문 1위, 커머스 분야 1위를 기록하며 실행형 AI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인핸스는 국군재정관리단과의 협력을 통해 국방 분야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의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에도 선정돼 국가 AI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이번 WSDM 논문 발표는 인핸스가 AI 정보검색과 실행형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2026년부터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해 국내를 대표하는 실행형 AI 운영체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