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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네덜란드 풀필먼트 센터 구축…K-브랜드 유럽 공략

K-브랜드 유럽 진출 위한 원스톱 물류 지원 강화
B2B·B2C 동시 수행 하이브리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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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유럽 물류의 중심지인 네덜란드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며 K-브랜드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 지원한다. 한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풀필먼트 센터 개소식을 열고, K-뷰티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전략 거점을 공식 가동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현민 한진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현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유럽 시장 내 물류 서비스 확대와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센터 구축은 미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속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K-브랜드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유럽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K-뷰티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폴란드 수출은 전년 대비 133.8%, 프랑스는 116.1% 증가했으며, 체코는 7,298%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이 K-브랜드의 ‘제2의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한진의 유럽 풀필먼트 센터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약 10분, 로테르담 항구에서 1시간 이내에 위치해 항공과 해상을 연계한 복합 물류 운영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다. 지난 10월 완공된 최신 시설로, B2B와 B2C 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풀필먼트 거점’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현지 유통망 납품을 위한 대규모 B2B 보관 기능과 함께, 이커머스 기반 B2C 직배송 물류를 상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진은 이를 통해 틱톡,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 채널의 까다로운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사몰 주문 관리와 유럽 전역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한 유럽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 통관·부가세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한진은 현지 법인 설립, 세무 신고, 규제 대응까지 아우르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진은 초기 운영 안정화 이후 풀필먼트 기능을 고도화하고, 향후 한국행 항공 포워딩과 대서양 항로 사업 등 연계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암스테르담 거점을 LA, 인천 GDC 등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 유기적인 글로벌 물류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가 직접 현지에 진출해 판매하는 구조가 확산되면서 현지 풀필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암스테르담 센터는 단순한 창고를 넘어 K-브랜드의 유럽 시장 성공을 돕는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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