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항공 시장보다 더 크며 전기차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최근 김포시가 UAM의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에 UAM 산업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2025 김포시 UAM 산업육성 전략 포럼이 열렸다. 포럼의 주제는 '(지자체-기관-기업)함께 만드는 김포 UAM의 미래'로, 김포시 UAM 산업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지자체, 기업, 기관 간의 구체적인 협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부에서 '차세대 AAM(Advanced Air Mobility) 도입과 미래항공교통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재우 대한항공 전문위원은 글로벌 UAM 산업 동향과 향후 시장 전망 등을 발표했다. 김 전문위원에 따르면 2040년 UAM 시장은 1조 5000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2250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맞춰 우리 정부는 AAM 산업을 위해서 산업촉진법을 만드는 등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위원이 소개한 해외 유명 컨설팅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AAM 산업은 일본을 누르고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전 세계 4위에 올랐다.
김 위원은 "최근 한 AAM 스타트업의 기체가 미국연방항공청(FAA) 인증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해, AAM 기체가 양산이 돼서 우리 곁으로 올 시간이 매우 가까워졌다"며, "넓은 대지와 지리적 이점을 가진 김포시는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정비, 수리, 분해조립), 광역 지자체를 연계하는 운송 사업 등에 적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김포시 UAM 사업 추진 경과를 소개한 김포시 김광식 미래전략과장은 지난 몇 년간 김포시가 UAM 추진 기반을 가지기 위해서 정책 정비와 관계 기관 협의 그리고 시범사업 준비 등 각 과정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왔다고 밝혔다. 김과장에 따르면 김포시 1일 출근 통행 인구는 10만 명으로 이중 43%가 서울 방향으로 이동한다.
김 과장은 "김포시는 평야 지형이 많아 낮은 고도를 비행하는 UAM의 운항에 유리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상공의 장애물이 없는 한강과 아라뱃길 등을 끼고 있어 UAM 상용화의 최대 과제인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준공된 약 10만 평 규모의 김포항공일반산업단지 등 UAM과 기술 운영 측면에서 유사한 산업 기반이 이미 조성돼 있으며,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등 첨단 산업을 축으로 하는 도시 개발 사업들이 계획돼 있어 UAM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권종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장은 "정밀가공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을 갖춘 김포의 기업들은 항공 산업과의 기술적 연계성이 높으며, 특히 UAM 기체 부품, 추진 시스템, 정비 산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시험/인증, 데이터 기반 기술 평가, 인공지능 활용 역량이 결합된 종합적 기술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시와 KTL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관련 산업군의 기업인과 정부 협의체 관계자, 연구자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 등도 함께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