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물류 서비스 기업 태웅로직스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외형 성장은 이어갔으나 글로벌 물류 환경 악화로 수익성에서는 부담을 안는 모습을 보였다. 태웅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8274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 당기순손실 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해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운임 단가 하락·고정비 증가·환율 변동 등의 여파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복합운송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프로젝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랜트·건설·에너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태웅로직스는 고부가 화물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규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기존 해운·항공 중심 물류를 넘어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복합운송(멀티모달) 기반 신규 고객사 확보가 증가하면서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 둔화와 공급망 변동성 심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운임단가 하락, 물류비 상승, 환율 불안정, 일부 지역의 관세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주요 거래처의 대금 결제가 지연되며 추가 대손충당금이 반영된 점도 당기순손익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회사는 해당 거래처가 현지 정부로부터 대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채권 회수 시점에는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웅로직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환경 속에서도 사업 효율화와 고부가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역·화물 특성에 맞춘 맞춤형 복합운송 솔루션, 운임 단가 조정 전략, 프로젝트 물량 확대 등을 통해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부산신항에 특수화물 전용 물류 거점인 ‘T&C BUSAN’을 설립하며 에너지·화학·건설 장비 등 고부가 화물 처리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거점은 초중량 화물, 대형 설비 등 전문 장비가 필요한 프로젝트 화물 중심의 특화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로, 향후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태웅로직스는 최근 K-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화장품 수출입 토털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제품 생산 단계부터 해외 유통채널 진입, 현지 물류센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K-뷰티 시장에 최적화된 물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 해외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성장 사업군 발굴과 시장 다변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