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기업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100억 원 규모의 ‘더벤처스 글로벌 K-소비재 펀드’를 결성하며 국내 소비재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더벤처스는 지난달 중순 펀드 1차 클로징을 완료하고, 연내 150억 원 규모의 2차 클로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펀드는 총 8년간 운용되며, 초기 4년 동안 집중 투자 형태로 운영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초기 소비재 브랜드가 주요 투자 대상이며, 시드에서 시리즈A 단계 기업을 중심으로 건당 1~5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
이번 펀드는 엑싯 경험이 있는 창업자 출신 출자자들이 다수 참여했으며, 김철우 대표가 직접 펀드매니저를 맡고 실리콘밸리 출신 이성은 심사역이 핵심 인력으로 합류했다.
최근 K-소비재 시장은 뷰티 중심에서 푸드·패션·웰니스로 빠르게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패션·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한 1,853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 기준 K-뷰티 수출액은 102억 달러, K-푸드는 130억 달러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초기 단계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더벤처스의 첫 투자처는 미국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을 큐레이션·정기배송하는 K-뷰티 구독 서비스 ‘서울뷰티클럽(Seoul Beauty Club)’이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구독 전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성은 심사역은 “창업자의 사고방식과 브랜드 철학에서 시장성과 잠재력이 보인다면, 제품-시장 적합성(PMF)이나 재구매율 같은 지표는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며 “K-뷰티 열기는 여전히 상승세이며,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IP 소비재 브랜드에도 큰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더벤처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데이터 기반 가설 검증이 가능한 테크 창업자와 팬덤을 중심으로 성장 가능한 인플루언서 창업자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시아·북미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상주 중인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기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K-소비재는 이제 뷰티에서 패션과 푸드로 확장되는 단계에 있으며, 지금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가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브랜드 철학과 실행력을 갖춘 창업팀을 발굴해 세계에서 통하는 K-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