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제5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 제조기업 중심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스마트제조 생태계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계획이다.
대기업은 자체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이 있으나, 중소 제조기업은 비용 부담과 인력난으로 AI 도입이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제조기업과 기술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제조업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전략을 수립했다.
중소 제조기업 AI 대전환 추진
중기부는 먼저 중소 제조기업의 수준별 맞춤형 AI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공장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 위에 버티컬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강화해 제조 AI 활용의 전 주기를 지원한다. 아울러 환경성과 안전성 평가 요소를 도입해 친환경·친노동적인 제조 환경을 확산하고, 경영자와 근로자의 산업안전 인식 제고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대기업이 보유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중소 협력사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상생형 AI 공장 모델을 확산하고, 공급망 단위의 AI 전환을 추진한다. 지자체 주도의 지역 특화 스마트공장 확대, 식품·화장품 등 업종별 특화 지원을 위한 부처 간 협력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소기업·소공인의 AI 활용 기반도 확대한다. SaaS 기반 구독형 스마트공장 모델을 도입해 초기 구축비와 유지비 부담을 낮추고, 제조 로봇 도입 지원 및 자동화 시스템 확산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인다.
스마트제조산업 전략적 육성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디지털·AI 전환을 실행할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법적 근거를 구축하고, 전문기업 지정제도, AI 역량 평가, 맞춤형 컨설팅 등을 도입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제조 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연계 지원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에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창업, 투자,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글로벌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 스마트제조 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 AI 인프라 및 인력 역량 강화
제조 데이터와 AI 활용 기반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에 국제표준(AAS, Asset Administration Shell)을 적용해 제조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 데이터셋 1000개를 구축·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 제조 인력을 대상으로 한 AI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연구인력, 실무자, 구직자 등 고용 전 단계를 아우르는 AI 역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중앙-민간-지역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제조AI 24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1만2000개 기업에 AI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현재 1% 수준인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AI 도입을 통해 산업재해율 20% 감소,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500개 육성을 목표로 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스마트제조혁신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생산 방식을 혁신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인력난을 완화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을 통해 청년이 찾아오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