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로봇운영체제(ROS) 개발사 오픈마인드, LG전자·에임인텔리전스와 로봇 오판단 사전 차단 기술 개발 연구 돌입
오픈마인드 ROS ‘OM1’, 멀티모달(Multimodal) 안전 가드레일 기술 융합
“로봇 안전 기술의 상용화 ‘속도’ 낼 것”
오픈마인드·LG전자·에임인텔리전스 삼사가 차세대 로봇 안전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선다.
오픈마인드는 이달 26일 서울 삼성동 전시장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 코리아(Open Robotics AI Forum Korea)’에서 이 같은 내용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포럼은 오픈마인드·에임인텔리전스·어텐션엑스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이 자리에서 신종호 LG전자 연구원 삼사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세 회사는 로봇 안전 기술 통합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미국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로봇운영체제(ROS) 개발사 오픈마인드는 ROS 기술 역량을 필두로, 로봇 혁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공동 연구의 핵심으로, 로봇의 '환각(Hallucination)' 최소화를 내세웠다. 로봇이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상황을 여러 문맥 속에서 사전에 차단하고 완화한다는 비전이다.
현재 로봇 안전 기술은 각 로봇 제조사의 자체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로봇은 단순한 기본 안전 규칙을 명령어로 입력받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수많은 상황이 혼재된 현실 환경에서 로봇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 한계를 도출하는 부분이다.
오픈마인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ROS ‘OM1’이 구동하는 영상·음성 처리 기술인 멀티모달(Multimodal)의 안전 가드레일 레이어를 구축한다. 이를 에임인텔리전스의 안전성 평가 기술과 결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로봇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로봇이 제안하는 동작의 안전성을 종합 판단해 최종 행동을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로봇이 날카로운 물체를 들고 이동하려는 상황에서, 로봇이 이를 ‘부상 위험’으로 판단해 동작을 차단하는 식이다.
오픈마인드는 지난 8월 안전한 로봇공학 확산의 핵심 아키텍처 기술 업체로 평가받으며, 2000만 달러(약 28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협력으로,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로써 OM1이 로봇 전 영역에 걸쳐 안전 기능을 통합하는 플랫폼 역할로 활약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얀 리프하르트(Jan Liphardt) 오픈마인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학계 검증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