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IBM AI 서밋 코리아’를 개최하고 기업 혁신을 위한 AI 전략과 왓슨x(watsonx) 기반 기술 인사이트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로 앞서가는, 더 똑똑한 비즈니스의 시작”을 주제로 열렸다.
이수정 한국IBM 사장은 개회사에서 “AI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왓슨x 플랫폼을 적용한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을 강조하며 “오늘 자리가 고객의 AI 여정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기업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구이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와 클라우드 도입 기업 중 ROI를 실현한 비율이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IBM 왓슨x 포트폴리오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 기술 융합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한국에서의 기술 투자와 교육 확대를 강조했다. 특별 강연에는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가 참여해 AI 시대 인간과 기술의 공존에 대한 뇌과학적 통찰을 제시했다.
현장 전시에서는 ‘페르소나 기반 AI 여정’ 체험존이 마련됐다. HR, 영업, IT 운영 등 부서별 과제를 AI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시나리오별로 구성해, 참가자들이 기술이 아닌 업무 중심의 AI 활용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 전시에서는 2025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적용된 IBM AI 기술을 ‘콜링 더 샷(Calling the Shots)’이라는 인터랙티브 탁구 게임으로 구현했다. AI가 탁구 경기를 판정하고 선수 움직임을 분석해 실시간 해설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은 AI의 실제 의사결정 과정을 몰입형 체험으로 경험했다.
IBM은 이번 서밋을 통해 기업이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왓슨x 플랫폼은 자체 데이터 기반 AI 모델 구축과 다양한 오픈 소스 모델 운영을 지원하며,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 기술 전문가,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산업 전반에서의 AI 활용 성과를 확인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