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2일 부산신항 철송장에서 철도 물류 시설을 점검하고 컨테이너 화차 하역 작업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점검은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주도해 철송장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작업 절차와 안전관리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산신항 철송장은 국내 최대 수출항만인 부산신항의 국제 컨테이너 화물을 철도로 수도권·중부권 내륙 물류기지와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다. 연면적 14만 5천㎡ 규모에 총 12개의 선로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약 476만 톤의 화물을 처리한다. 이 중 철도 운송이 차지하는 수출입 컨테이너 비중은 약 60%로 하루 평균 1,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물동량이 이곳을 거쳐간다.
하역 작업은 화차 도착 후 컨테이너 결박 해제, 크레인(RMGC, Rail Mounted Gantry Crane)을 이용한 차량·야적장 반출, 발송 컨테이너 상차, 결박, 열차 출발 순으로 이뤄진다. 코레일은 이 과정에서 하역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 현대화와 작업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한문희 사장은 현장에서 “철도 수송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물류 수단”이라며 “수송량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와 함께 작업자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철도 물류의 친환경성과 효율성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해상·도로 중심의 물류 구조를 철도로 다변화하려는 코레일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부산신항 철송장은 철도와 해운을 연계한 복합 물류 허브로 국내 수출입 물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중부권과 부산항을 직결하는 철도망은 컨테이너 화물의 신속한 운송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부산신항 철송장 시설 점검을 정례화하고, 안전교육과 장비 유지보수를 강화해 철도 물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항만과의 연계성을 높이는 신규 노선 개발과 수송 능력 확대를 통해 철도 물류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