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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즈업] 투자 혹한기 뚫는 K-스타트업, 그 뜨거운 데뷔전 현장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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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즈업 세줄 요약]

 

ㆍ‘2025 빅웨이브 상반기 기업설명회(IR)’ 개막

ㆍ스타트업 성장 견인 '정조준'...글로벌 유니콘 향한 포석 다져

ㆍ딥테크·바이오·헬스케어 유망 스타트업 10곳, 혁신 기술 및 글로벌 비전 제시


 

얼어붙은 투자 시장, 그러나 기술 스타트업은 뜨겁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혹한기’로 평가를 받는다. 벤처 투자 유치 건수와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초기 자금 고갈과 시장 진입 및 확장 어려움으로 기업 생존이 위협받는 시기를 뜻하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면 이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의 목마름은 여전히 크다. 특히 인공지능(AI)·딥테크·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투자자들 역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적 우위와 시장 확장성을 갖춘 업체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공공기관도 투자 유치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는 중이다. 이처럼 투자 혹한기를 돌파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 속에서,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잇는 연결고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빅웨이브(BiiG WAVE), 혁신 기술 예비 유니콘 위해 ‘투자 기회’ 쏜다

 

이 배경에서, 인천광역시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ICCEI)와 공동 주관하는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있다.

 

빅웨이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된 ‘인천빅웨이브모펀드’를 기반으로, 벤처 및 창업 기업의 육성과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인천빅웨이브모펀드는 지자체 주도형 벤처 투자 모펀드다.

 

빅웨이브 플랫폼은 지난 2021년 론칭 이후, 현재까지 총 94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했다. 여기에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모금된 투자액은 약 1500억 원 규모다. 또한 총 19회에 걸쳐 개최된 빅웨이브 IR 행사에는 누적 2359명의 투자 생태계 관계자가 참여해, 367건의 후속 미팅을 성사시키는 등 실질적인 투자 연결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월 16일 개최된 ‘2025 빅웨이브 상반기 기업설명회(IR)’는 빅웨이브 출범 5년 차를 맞이은 행사다. 역대 최고 경쟁률인 30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선정된 10개 업체가 이 자리에 참여했다.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딥테크 5개사와 바이오·헬스케어 5개사가 치열한 경합 끝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 개방형 혁신 기회를 모색하는 대기업·중견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유관기관 등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는 빅웨이브 사업 소개 및 로드맵 공유, 모펀드 투자 전략 소개, 빅웨이브 IR 스타트업 피칭 10개사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후 대상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 1:1 밋업(Meetup)을 통해 심도 깊은 투자 논의가 이어졌다.

 

이한섭 ICCEI 대표이사는 “빅웨이브는 지난 5년간 대한민국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약했다”며 “선발된 업체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센터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빅웨이브는 이번 상반기 기업설명회(IR)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이어, 올해 10월경 ‘개방형 혁신’을 주제로 5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제2차 IR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딥테크, 미래를 바꾸는 혁신 기술의 향연

 

이번 빅웨이브 IR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딥테크 분야 5개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력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 기업은 실제 시장에서 검증된 성과와 구체적인 스케일업 전략을 선보이며,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투자가치를 증명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부터 수소 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양자 암호 기술, 물류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바꿀 잠재력을 가진 기술들을 선보였다. 미래형 혁신의 주역은?

 

< 스피드플로어 > 물류센터 입출고 자동화 시스템

 

 

스피드플로어는 물류센터 내 입고·출고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자동화 기술이 적용되지 않던 물류 상하차 영역에 혁신을 가져왔다. 무인 지게차 연동, 박스 파손 방지, 로봇 팔(Robot Arm) 협업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의료 폐기물 소각장 자동화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에서 상하차 시간을 단축해, 배송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롤러 시스템을 이용한 자동 상차 방식을 개발해, 물류센터의 처리 역량을 증대한 바 있다.

 

사측은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인건비가 높은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홍석민 스피드플로어 대표는 “물류 자동화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글로벌 물류 시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알렸다.

 

< 메이아이 > 군중 영상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

 

 

메이아이는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객 데이터를 영상 처리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기존 CCTV를 활용한다. 덕분에 추가 하드웨어 설치 없이도 높은 정확도로 고객 동선, 구매 전환율 등 세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원본 영상을 가명 처리 후 즉시 삭제한다.

 

회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하며,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일본·프랑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개념증명(POC)를 실시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찬규 메이아이 대표는 “자사 AI 기반 솔루션으로 오프라인 공간의 잠재력을 데이터로 증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스칼라데이터 > 전기자동차(EV) 충전 통합 플랫폼

 

 

스칼라데이터는 전기자동차(EV) 충전 통합 플랫폼 ‘모두의 충전’을 운영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위치 정보 부정확, 회원 카드 발급의 번거로움 등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카드로 모든 충전소에서 결제 가능한 ‘모두페이’를 제공한다.

 

여기에 실시간 충전소 안내 기능, 유동가격제(Dynamic Pricing)를 통한 효율적인 전력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전국 충전소 안내는 1억 6천만 회를 넘어섰고, 애플리케이션 설치 수는 80만, 회원 수는 17만 명을 기록 중이다. 사측에 따르면, 93.6%에 달하는 높은 재사용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칼라데이터는 지난해 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00억 원, 내년년 250억 원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에도 현지 사무실을 두고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윤예찬 스칼라데이터 대표는 “전기차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혁신적인 기술로 해결하며, 충전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 비티이 > 수소 전주기 솔루션

 

 

비티이는 수소 충전 장비 및 수소 연료 전지 발전기 개발을 통해, 수소 전주기 솔루션 기술 업체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앞선 미국·인도네시아에 수소 충전 장비를 수출했고, 지난 2023년에는 수소 연료 전지 발전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하고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이 업체의 강점이다. 이러한 모듈형 시장 공략을 통해, 오는 2028년 기업공개(IPO) 상장 및 글로벌 비즈니스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강혁진 비티이 상무는 “수소 에너지 기술의 선두 주자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 전주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지큐티코리아 > 양자 암호 및 양자 센싱 기술

 

 

지큐티코리아는 양자 암호 및 양자 센싱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관련 핵심 기술력과 인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현재 기존 양자 암호 장비의 높은 가격과 부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당사는 기존 대비 85% 저렴하고, 6분의 1 크기로 줄인 장비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양자 암호 대중화의 장벽을 허물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방 암호 장비에 양자 암호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양자 키 분배(QKD) 국정원 인증 프로세스 확립에 기여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단일 광자 검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스케일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단일 광자 계측 장비 ▲조류독감 및 인간 감염병 진단을 위한 단일 광자 기반 분자 진단 솔루션 ▲악천후 시야 확보가 가능한 단일 광자 라이다 등이 포함된다.

 

현재 미국 농림부 산하 검역본부(USDA)와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는 “양자 기술로 미래 보안과 센싱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양자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이처럼 이들 딥테크 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비전과 기술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5개 업체도 참여하여 자사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딥카디오·바스플렉스·앱파인더테라퓨틱스·빌릭스·엠엑스바이오 등 업체 사단이 총출동해 자사 기술을 강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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