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세우스(Perseus)는 서상범 대표가 응용과학 분야 세계적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소프트웨어공학 연구소(Fraunhofer IESE)의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인이 프라운호퍼 자문위원회에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소프트웨어 딥테크 및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 전역에 76개의 연구소와 3만여 명의 직원을 둔 유럽 최대의 응용과학연구소다. MP3 오디오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해왔다.
서상범 대표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에서 상무이사로 멀티코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ARM 기반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인 Secure Xen ARM 프로젝트를 창립했고, 2016년 페르세우스를 설립한 이후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번 위촉으로 서 대표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자문위원이 되며, 프라운호퍼의 소프트웨어와 보안 기술 전략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프라운호퍼 측은 “서 대표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험과 페르세우스의 차량 가상화 및 보안 기술력, 시장 연결성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서 대표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페르세우스는 자사의 대표 서비스인 하이퍼바이저 솔루션 ‘페가수스(Pegasus)’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및 커넥티드 카 시대에 다양한 차량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안정적으로 하드웨어와 분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사 등 주요 완성차 기업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현재 프라운호퍼와 함께 SDV시대에 적합한 가상 기능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공동 R&D를 진행 중이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독일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프라운호퍼 연구진이 대구에 위치한 페르세우스 소프트웨어 R&D 센터를 방문해, 차량 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검증 및 시스템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서상범 대표는 “이번 위촉은 페르세우스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프라운호퍼와의 협력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요구되는 글로벌 차량 소프트웨어·보안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