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몽골 내 물류 거점을 대폭 확장하며 글로벌 편의점 사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CU는 8일, 몽골 유통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대규모 신규 물류센터를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확장 건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U는 700개 점포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며 몽골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기반을 완성했다.
이번에 증축된 물류센터는 1,000평 규모로 기존 1,500평 물류센터와 통합 운영된다. 특히 스마트 창고 관리 시스템(WMS), 디지털 피킹 및 분류 시스템(DPS·DAS) 등 한국의 첨단 물류 기술이 그대로 적용, 몽골 현지 유통망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CU는 점포에도 AI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수요 예측과 재고 운영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CU는 점포 수 증가에 따라 물류는 물론 제조 인프라도 확대 중이다.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몽골에 간편식 제조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1,000점 커버리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신 취반 설비와 진공 포장기를 도입하고 본사 QC팀이 한국의 식품 안전 관리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면서 상품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현재 CU는 몽골 전역 13개 아이막(행정구역 단위)에 약 49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수도 울란바토르뿐 아니라 다르항, 헨티, 세렝게 등 지방 도시에까지 출점 범위를 넓혔으며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유명 관광지인 홉스골에도 진출해 지역 거점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확장 전략을 통해 CU는 몽골 편의점 업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
CU의 현지 파트너사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사례 중 첫 흑자 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GF리테일은 사업 초기부터 전문 인력을 파견해 점포 운영, 상품기획, 물류 시스템 구축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현지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BGF리테일 김태한 해외사업운영팀장은 “CU는 몽골의 1인당 GDP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점포 매출은 한국과 유사할 정도로 현지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화된 인프라와 고도화된 시스템을 결합해 CU 몽골 사업의 새로운 성장 챕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현재 몽골(490여 점), 말레이시아(160여 점), 카자흐스탄(40여 점) 등 총 690여 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미국 하와이에도 첫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