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계 노벨상 '카렐 차페크상'서 기술혁신제품 부분 석권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및 용접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 제시한 성과 인정
뉴로메카가 용접 특화 협동로봇(코봇) ‘옵티(OPTi)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제11회 카렐 차페크상(The Capek Prize)’ 시상식에서 기술혁신제품상(Product Innovation Award)을 받았다.
이달 23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개최된 ‘카렐 차페크상’은 세계 로봇 산업계에서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높은 권위를 갖춘 아시아 최고 기술상으로 인식된다. 이 상은 체코 공상 과학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Čapek)가 '로봇(Robot)'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매년 중국기전일체화기술응용협회·차페크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전 세계 주요 로봇 기업의 기술력과 산업 기여도를 평가해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기술혁신제품상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뉴로메카는 이번 수상으로 국내 로봇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상의 기준을 제시한 옵티 시리즈는 정밀 용접 작업에 최적화된 구조와 기능을 갖춘 코봇 제품군이다. 용접선 인식 기능과 용접선 추종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안정적이고 일관된 용접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센서리스 충돌 감지(Sensorless Collision Detection), 임피던스 제어(Impedance Control), 직접 교시(Direct Teaching) 등 뉴로메카 고유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좌우 방향 용접에 특화된 대칭형 구조와 경량화된 로봇 암(Robot Arm) 설계를 통해 기존 코봇 대비 작업성·유연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로메카는 옵티 시리즈와 관련해, 로봇 시연 장치·방법, 작업대 연동 코봇 제어 시스템, 로봇용 제어기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자사 핵심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술은 HD현대삼호 등 국내 조선사와 선박 제조 현장에서 실증 적용되며, 각종 산업 환경에서의 기술력을 동시에 입증받았다.

뉴로메카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옵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경량화 모델 개발, 해외 인증 취득,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현지화 기술 대응 등 전략적 과제를 통해 옵티를 세계 곳곳에 전파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중국·일본·유럽·동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및 현지 시장 맞춤형 코봇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옵티는 뉴로메카의 정밀 제어 기술, 사용자 중심 설계, 산업 실증 경험이 융합된 혁신적인 코봇”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을 통해 한국 로봇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뉴로메카의 코봇 시리즈는 향후 아시아·유럽 등 시장에서 용접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