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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삼성맨' 한종희 부회장 별세...DA·DX·품질까지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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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입사 후 CEO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아 모바일, TV, 가전 등 세트 사업을 총괄하던 한종희 부회장이 3월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주총회 주재와 중국 출장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고인의 비보에 삼성전자 내부는 물론 업계 전반에 충격이 번졌다. 

 

고인은 1988년 삼성전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품질경영실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거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삼성 TV 세계 1위’ 신화를 만든 핵심 인물로 꼽히며, 업계에서는 삼성 세트 부문의 상징적 존재로 여겨졌다.


25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계열사 CEO와 외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전경훈 CTO, 김용관 경영전략담당, 최원준 개발실장을 포함한 현직 사장단과, 신종균·최지성·김현석 등 전직 임원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이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 박재완 전 장관,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 등도 조문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37년간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TV 사업의 글로벌 1위 달성과 세트 부문 전체의 위기 대응에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홈페이지에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배너를 게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부회장은 한국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분”이라며 “안타깝고 아쉽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중국 출장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조문하지 못했지만, 유가족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마지막 공식 석상은 3월 19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였다. 당시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에 낮은 자세로 사과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주가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발언은 고인의 생전 마지막 공개 메시지로 남았다.

 

삼성전자는 26일 예정이었던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의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해당 행사는 한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직접 나설 예정이었던 자리로, 고인이 총괄하던 DA(생활가전)사업부의 전략 발표 무대였다. 

 

한 부회장은 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 등 핵심 보직을 동시에 맡고 있던 삼성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해당 보직에 즉각적인 공백이 발생했고, 경영 리더십 체제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이어졌던 한종희-전영현 공동 대표 체제는 불과 4개월 만에 1인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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