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의 근로환경 개선과 휴식권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다. 15일 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 간 협의를 통해 업계 최초로 지속 가능한 택배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택배기사의 복지와 권리를 강화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택배기사들에게 새로운 휴가제도가 도입된다. 배우자를 위한 3일 출산휴가와 본인을 위한 최대 60일 출산휴가가 신설되었으며, 경조사 휴가 최대 5일과 특별휴무 3일도 새롭게 마련됐다. 이러한 휴가제도 확대는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는 택배기사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더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근무 방식 역시 개선된다. 택배기사들의 무리한 근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주 60시간 근무 원칙을 지키며,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제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업무용 앱을 통해 심야 배송 및 연속 근무를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또한, 휴일 근무 시 배송수수료에 할증을 적용해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배송 환경을 위한 기술적 지원도 병행된다. 스케줄 근무를 통해 다른 택배기사의 권역 배송 시 난이도에 따른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고, 라우팅 시스템을 개발해 배송 경로 최적화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택배노조의 조합원 총투표에서는 94%의 찬성률로 기본협약 합의안이 통과되며, 이번 협약의 실행력을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도 대리점, 택배기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택배 종사자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매일 오네(O-NE)’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종사자와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택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