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4원 내린 1395.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6.0원 내린 1391.0원으로 개장해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께 1396.3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흐름으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와 관련해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변동성 관리 수단이 많다”면서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액수를 확대하고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61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8.14원)보다 2.47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 오른 151.61원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