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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머신비전] ‘범용성’과 ‘성능’, 두 가지 무기로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리더까지

이홍석 뉴로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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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기자 생활을 하면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담당하게 됐다. 이름도 무엇인가 난해한 느낌의 ‘머신비전’. 그간 다뤄왔던 분야에서 아예 독립된 파트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익숙한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약 반년이 지난 지금, 머신비전이라는 아이템은 여전히 내게 어려운 분야다.

 

흔히들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빠르게 익히는 방법으로 그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직접 대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머신비전과 친해지기 위해 기자는 관련 업계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해결 방안으로 선택했다.

 

이른바 ‘머신비전 초보기자의 머신비전 이야기, 헬로머신비전’이라고 이름 지은 기획 시리즈를 통해 앞으로 머신비전 업계의 주인공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다. 이번 인터뷰는 이 기획의 첫 번째 순서로 뉴로클의 이홍석 대표를 직접 만나 머신비전, 그리고 뉴로클에 대한 스토리를 들어봤다.

 


 

뉴로클의 두 축, ‘뉴로티’와 ‘뉴로알’

 

Q. 먼저 뉴로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뉴로클은 AI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입니다. 비전문가도 사용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술을 컴퓨터 분야에 접목해 비전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출신의 인재들과 LG, 한화 등 굴지의 IT 기업 출신의 우수 인력들이 모여 2019년 6월에 창립해 올해로 6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범용성과 쉬운 사용성, 그리고 높은 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 딥러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뉴로클의 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는 뉴로클만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및 유럽을 포함한 해외 25개국에 진출했고 국내 유수의 기업에 딥러닝 비전검사 Total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뉴로클이 시장에 제시하고 있는 주요 솔루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뉴로클의 주요 솔루션으로는 대표적으로 뉴로티(Neuro-T)와 뉴로알(Neuro-R)이 있습니다.

 

먼저, 뉴로티(Neuro-T)는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이 탑재된 AI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입니다. 뉴로티는 딥러닝 모델 구조와 학습 파라미터를 자동 최적화해 딥러닝 비전문가도 쉽게 고성능의 딥러닝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는 뉴로티를 통해 이미지 데이터의 전처리부터 레이블링, 딥러닝 모델 생성 및 성능 평가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뉴로알(Neuro-R)은 뉴로티에서 생성한 딥러닝 모델을 원하는 디바이스에 적용하여 실시간 검사가 가능하게 하는 런타임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입니다. 뉴로알을 통해 수신되는 검사 이미지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판독 및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뉴로티와 뉴로알, 각 솔루션에 더해진 기술과 장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A. 먼저, 뉴로티에는 자체 개발한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이라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오토딥러닝 알고리즘은 최적의 딥러닝 모델 구조와 학습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찾아 고성능의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즉, 딥러닝 엔지니어 없이도 사용자 스스로 높은 검출 정확도를 가진 딥러닝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딥러닝 비전검사의 경우,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내는 모델이 생성될 때까지 끊임없이 재학습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반면, 오토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뉴로티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최적화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성능의 딥러닝 검사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뉴로티에는 특정 영역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레이블링 되는 오토 셀렉터와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 내 물체가 자동으로 레이블링 되는 키워드 레이블러를 포함한 다양한 AI 기반의 레이블링 기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AI 기반의 레이블링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딥러닝 모델을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과 공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이블링의 일관성을 극대화하여 공정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뉴로알은 뉴로티에서 생성된 딥러닝 모델을 현장에 적용하는 런타임 라이브러리로 어떠한 장비와도 연동이 가능하며 모델 적용 과정에서 기기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낮은 사양의 embedded board부터 고사양의 GPU PC까지 넓은 영역을 지원해 기존 머신비전 시스템과 어려움 없이 연동할 수 있습니다.

 

또 다양한 최적화 옵션이 준비되어 처리 속도가 중요한 현장에서도 적합한 속도로 인퍼런스할 수 있어 실제 인라인 공정에서 목표한 속도를 달성합니다. 뉴로알은 어떠한 시스템과 연동하여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빠른 속도로 미세한 비정형 결함을 검출할 수 있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뉴로클의 솔루션이 타사와 비교했을 때 가지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A. 두 가지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첫째는 사용의 용이성, 즉 범용성입니다. 대다수 제조업체가 리소스를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작업하기를 원하는데요. 뉴로클의 소프트웨어는 유사 솔루션 대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검사 정확도, 다시 말해 솔루션 자체의 높은 성능입니다. 쉽게 사용 가능하면서도 고성능의 검사 정확도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손꼽을 수 있습니다.

 

Q. 현재 뉴로클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현재 시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름을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기업 고객들이 우리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딥러닝 기반 비전검사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 제조업체가 주요 고객이고 이 외에도 비전 검사 장비를 만드는 장비업체에서도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대체적인 반응은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높은 수준의 검사 정확도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시장 주목받는 뉴로클,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

 

Q. 뉴로클은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국내와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희가 속해있는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한정해서 말씀드리자면 한국과 글로벌 시장, 그중에서도 유럽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가치에 대한 인식입니다. 유럽시장은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편리성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습니다. 이에 맞춰 저희는 유럽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Q. 뉴로클은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달리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맞습니다. 뉴로클은 현재 별도의 외부 투자없이 자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초기부터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죠.

 

머신비전 분야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최근 3~4년간 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습니다. 초기 AI 붐 때는 투자와 기회가 많았지만 최근 2년간은 사업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성이 중요해지며 AI 스타트업의 생존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내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부 투자자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 자체적으로 세운 경영전략에 대한 압박도 없고 본질적인 서비스와 제품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재의 뉴로클이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딥러닝 기반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온 덕분에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뉴로클의 성장 비전과 전략을 말씀해 주신다면?

 

A. 궁긍적인 목표는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머신비전 소프트웨어가 더욱 대중화되고 있는 만큼 뉴로클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범용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의 글로벌시장 매출을 살펴보면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 시장도 이에 못지않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키울 계획입니다. 아울러 특정 산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쳐 시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머신비전 업계에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A.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더욱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가 더 사용하기 쉬워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신비전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대한 장벽이 낮아진다면 기술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고, 결국 딥러닝 비전 솔루션의 활용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도 사용자가 딥러닝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산업 전반의 딥러닝 도입에 대한 인식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낍니다.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 AI와 딥러닝에 대해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해당 기술 도입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및 딥러닝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인식이 높아져 더 많은 기업이 딥러닝 솔루션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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