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영국에서 첫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LS일렉트릭은 유럽 내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2일 영국 보틀리에서 ESS 구축 사업의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신한자산운용, 신한은행 등 프로젝트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해 사업 완료를 축하했다.
LS일렉트릭은 2023년 4월 총 사업비 1,334억 원(7,460만 파운드) 규모의 보틀리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번 준공으로 영국 내 송전망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보틀리 ESS는 50MW(메가와트)의 전력변환장치(PCS)와 114MWh(메가와트시)의 배터리 용량을 갖춘 시스템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내셔널 그리드의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LS일렉트릭은 설계, 조달, 시공(EPC)을 담당했으며, 향후 20년간의 통합운영(O&M)까지 책임지게 된다.
LS일렉트릭의 김종우 사장은 “이번 영국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ESS 구축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을 중장기 전략 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이번 보틀리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성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초 영국 위도힐에서 1,621억 원(9,604만 파운드) 규모의 ESS 구축 사업을 추가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영국 ESS 시장에서 총 3천억 원에 달하는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ESS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 플랫폼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ESS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배출 감소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Net zero Target’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저장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유럽 내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주요 주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