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가 다가오면서 지난 8월 22일 발생한 부천시 호텔 참사와 같은 화재 발생 시 효율적인 대피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대안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지에스건설(주)이 공동 개발하여 특허 등록된 건설 신기술 지정번호 809호 화재 발생 시 화장실을 대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화장실 출입문에 수막을 형성하여 방화 성능을 향상하고, 배기 설비를 급기압으로 전환하여 연기 침입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화장실을 화재 발생 시 안전한 대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발상에서 시작되어 실행 방안으로 화장실 출입문에 수막을 형성하고 배기 설비를 급기압으로 전환하여 연기를 차단하도록 했다.
출입문을 제외한 모든 벽을 불연재료로 제작하고, 출입문은 방화 성능을 향상시켜 배기 설비를 급기 설비로 전환하여 연기의 침입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대피자에게 구조에 필요한 시간 동안 화염 및 유독가스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의 시공 절차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수막 노즐을 설치하는 첫 단계에 노즐이 보이지 않는 구조로 설치, 사전 제작된 수막 노즐을 문틀 상단에 시공한 후 두 번째 단계에 급기 가압 덕트를 설치할 때 급기덕트와 디퓨저를 화장실 천장에 시공하며 전원 차단을 대비하여 비상 전원을 구성 한다.
이후 세 번째 단계로 주요 설비들의 시공 완료 후, 배관 및 밸브의 연결과 컨트롤 박스의 설치로 시공은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수막과 급기 가압의 기능을 육안 및 측정기를 이용하여 확인한다.
제작에 필요한 시간은 기존 건물에 적용할 경우 1일 이내 시공이 가능하다.
신규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신규 화장실 공사의 배관 및 덕트 시공과 같이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공정이 필요 없다.
이 신기술은 2014년부터 GS건설 생활관, 청담종합사회복지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재배연 실험동 등에서 현장 적용 및 검증을 완료한 바 있으며 최근 강남구 노후 아파트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국토부는 일반 건축물 및 노유자 시설 설계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며, 기존 및 신규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외적으로 처음 개발된 기술로 재실자의 화재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표준 제작 시방서를 통해 별도의 설계비용이 들지 않아 기술적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화장실에 적용할 경우 1일 이내 설치가 가능하며 정기적인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 부하 저감 고용 창출과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신기술은 화재 안전성을 높이고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앞으로의 건설 산업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