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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상승세 유지하는 매그니피센트 7, 변수는 ‘AI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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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은 AI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그니피센트 7’이 있다. 이들은 AI의 발전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매그니피센트 7의 행보가 주가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상당하다. 이를 통해 업계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영향력이 어떤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지 주목해볼 만하다. 



AI ‘한 방’으로 역전 계기 마련한 애플

 

애플이 시가총액 3조5000억 달러(4852조 원)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7월 9일(현지시간) 기준 0.38% 상승한 228.68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시총 3조50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올초만 해도 주가가 하향세였으나,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전략을 공개하면서 전세가 달라졌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AI 시스템으로,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애플은 오픈AI와 협력해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에 챗GPT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AI에 집중하면서 업계에서는 애플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구글, 약 31조 원으로 위즈 인수 추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파벳이 추진 중인 위즈 인수 거래 규모가 230억 달러(약 31조6710억 원)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역대 알파벳 인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 5월 자금 조달 당시 120억 달러였다. 알파벳이 위즈를 인수하게 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은 알파벳의 이번 인수 협상이 대기업 독점에 대한 당국 감시가 강화하는 가운데 규제로 인해 좌절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트업 인수 관련 조사 받게 된 M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인플렉션의 편법 인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3월 AI 기업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인플렉션 공동 창업자로,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됐다. 그러나 MS가 술레이만과 직원을 채용한 것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CMA는 MS의 인플렉션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채용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마존, 호주에 기밀 데이터 위한 인프라 구축

 

아마존이 호주 정부와 협력해 호주 일급 기밀을 다루는 클라우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리처드 말레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캔버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말레스 부총리는 호주 정부가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최소 20억 호주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에서는 데이터 센터 위치나 정보의 성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이 계약을 통해 호주 국방 및 보안 기관의 기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호주 현지에 3개 관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中에 AI 칩 판매로 매출 기대하는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미국의 규제에도 올해 중국에서 120억 달러 상당의 AI 칩을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미어낼리시스의 추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벗어나도록 설계된 새 칩 ‘H20’을 중국 고객에게 앞으로 몇 달 동안 100만 개 이상 공급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H20 칩의 개당 가격은 1만2000달러에서 1만3000달러 사이로, 약 1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중심에 있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군사적 용도의 강력한 AI 시스템을 갖출 가능성을 우려하며 엔비디아의 반도체 수출을 차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을 위해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 AI·로봇공학·에너지 집중한다

 

테슬라가 AI와 로봇 공학, 에너지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약 8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충원하는 일자리 대부분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비롯해 AI와 로봇공학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채용은 일론 머스크의 미래 비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머스크는 테슬라를 전기차뿐 아니라 AI·로봇·지속가능에너지 회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테슬라는 이미 실리콘밸리에 속하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엔지니어링 본부에 AI와 로봇공학 관련 17개 직무를 배치했으며, 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지난 10일 기준 약 13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새로 채용된 인력에는 대용량 배터리인 메가팩과 태양광 제품 설치 관련 직종도 제법 포함됐다. 

 

롤러코스터 탄 메타, 상승세 오나

 

지난 4월 메타 주가는 1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당시 메타는 올해 AI 투자 규모가 최대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이미 메타는 수년 전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로 수십조 원의 손실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에는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가 5.87% 뛰어올랐다. 당시 주가는 539.91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1조3690억 달러로 불어났다. 메타 주가의 급등은 AI에 대한 막연한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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