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UAV, 육상 UGV, 해양 USV·UUV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도 선보여
국내외 무인이동체 산업을 한눈에 확인하는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nmanned World Congress)'가 17일인 오늘부터 19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열린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는 무인이동체 트렌드를 공유하고 정부부처 간 협력 강화, 국가 연구개발 촉진과 홍보, 원천기술 이전 및 사업화, 산학연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방위사업청 주최로 마련됐다.
무인이동체는 육해공 환경에서 자율주행 및 원격조종이 가능한 장비를 의미한다. 드론, 개인용비행체(PAV), 지상 주행로봇, 무인선박・잠수함 등을 포함한다. 오늘날 무인이동체는 건설, 측량, 농업, 국방, 해양,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는 공중 UAV, 육상 UGV, 해양 USV·UUV 등 세 가지 카테고리의 전시품목이 소개됐다. 공중 UAV에서는 드론 및 부품, 공중 장비 및 부품 유통, 드론 활용 서비스가 전시되며, 육상 UGV에서는 자율주행차 및 부품, 지상이동로봇 및 부품, 무인농업기계 및 부품, 육상 장비 및 부품 유통 서비스가 소개된다. 해양 USV·UUV에는 무인선박 및 부품, 무인잠수정 및 부품, 무인수중로봇 및 부품, 해양장비 및 부품 유통 서비스가 전시된다.
올해는 '무인 이동체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를 앞세워 대학・출연연, 기업, 정부, 민간기업이 함께 전시회, 컨퍼런스, 학술회의 등을 통해 무인이동체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무인이동체의 미래 전망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 및 기관 182개 정부 및 기관과 101개 기업, 94개 기업 공간 등 총 276개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와 함께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이 동시 개최돼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기술을 비롯해 특수목적 및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을 다루며 자율주행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EEE ICRA) 및 힐티 슬램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현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됐다. 무인이동체가 스스로 위치를 인식하고 주변 지도를 구축하는 공간 지능(SLAM)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무인이동체 장비와 자율주행 기술을 다루는 기업들이 다수 등장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라이다·레이더·카메라를 활용한 센서 융합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미들 셔틀(MS)'과 화물 적재를 위한 무인 초소형 모빌리티 '스몰 딜리버리(SD)' 등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였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핵심 센서인 라이다 솔루션을 전시했다. 시에라베이스는 시설물 점검, 측량, 현장 모니터링에 특화한 드론 솔루션을 공개했다.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진행 중인 무인이동체 응용 사업과 장비들도 전시됐다. 과기정통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은 장거리용 드론과 육상무인이동체가 결합해 하늘로 이동하고, 최종목적지 근처에서 드론에서 분리된 육상무인이동체가 물품을 최종 배송하는 육공 분리합체형 배송용 무인이동체와 함께, 수심 1000m 내 해역에서 최대 2개월 동안 해난사고자 수색 및 해양지도 작성 등이 가능한 수중 무인잠수정을 전시한다.
우주항공청(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활용한 고화질 동영상 실시간 재생 및 AI 분석이 가능한 드론 20대가 군집·편대·자율 비행을 통해 실종자 수색을 성공적으로 실증한 결과를 동영상으로 전시한다.
산업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는 차륜형장갑차의 정숙성과 기동성을 향상시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다목적 미래 비행체(AAV, Advanced Air Vehicle)의 제어, 통신, 비행 안정성 등을 통합운용하는 항공전자시스템, 차세대 항공운송수단의 조향장치제어와 정비 등이 용이한 고신뢰도 전기식 작동기 등 차세대 방산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
국방부는 지상‧해상‧공중의 드론과 로봇,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전시해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강군으로 도약하는 현재와 미래의 국방 발전 모습을 선보인다. 해수부(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양로봇 가상물리운용시스템(CPOS), 수중로봇 크랩스터, 군집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등 해양무인체계 분야의 연구성과물을 선보인다.
한편, 컨퍼런스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 대표행사인 'UWC 컨퍼런스'에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전시장 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다. 17일에는 '무인이동체 신시장 진출'을 주제로 우주항공청 출범에 따른 미래모빌리티 발전전략, 해양 분야에 적용된 무인이동체 등을 다루며, 18일에는 무인이동체 전문 세션으로 구성돼 미래 국방, 무인이동체 해외시장 창출, 무인이동체 보안 등을 다룬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스라엘 전쟁에서의 드론 기술과 역할, 해양 무인이동체 위성항법, 도심항공이동수단(UAM) 한국 수요예측 및 시사점 등 최근 국제정세를 반영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학술회의도 열린다. 이 밖에 초・중・고 및 일반인 대상 AI & 무인이동체 미래 끝장토론 등 무인이동체 관련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드론이 안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파리올림픽에서 에어택시(UAM)가 시범 운항하는 등 미래 산업으로서 무인이동체가 중요하다”며 “향후 정부는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세계 무인이동체 신시장을 선점하도록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