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올그룹 한국파렛트풀이 이차전지 산업 내 RRPP(Recycled Reusable Plastic Pallet)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파렛트풀은 최근 이차전지 산업에 RRPP 풀링 시스템을 확대 중이다.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이차전지 관련 업계가 부침을 겪으면서 물류비용 절감과 ESG 강화에 대한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
RRPP는 기존에 수출입 시 이용하던 일회용 파렛트를 대체하는 플라스틱 파렛트다. 파렛트 내부에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한 RFID 태그를 내장해,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파렛트와 달리 도착지에서 파렛트를 회수해 반복적으로 재사용하는 풀링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다.
RRPP 풀링 시스템은 국내 안정적으로 정착한 풀링 사업을 기반으로 고안한 수출용 모델로 일회용 파렛트를 이용할 때보다 비용이 더 낮아 경제적이다. RRPP는 반복 재사용되는 파렛트인 만큼 일회용 파렛트보다 내구성과 강도가 더 뛰어나 제품 손상 방지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이차전지 시장에서 온실가스 저감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RRPP 풀링 시스템 확대에 긍정적인 배경이다.
유럽연합에서 배터리 규제 법안이 시행되고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이차전지 업계 내 탄소배출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친환경 물류 모델로 RRPP 풀링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의 2020년 LCA 분석에 따르면 파렛트 풀링 시스템은 일회용 파렛트 사용대비 온실가스를 약 73% 저감한다. RRPP의 경우 1000매 5회전 시 약 25톤 가량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RRPP 풀링 시스템은 현재 한국, 중국, 유럽, 미국 등에 위치한 소재기업,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업체 등 2차전지 업계의 공급망에 있는 전체 업체들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로지스올이 진출한 16개국 해외법인들을 통해 약 350만매의 RRPP가 사용됐다.
한국파렛트풀 관계자는 “전세계 불경기의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절감 이슈와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RRPP 풀링 사업이 더욱 다양한 분야의 수출입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