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PC·모바일 검색 서비스에 실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PC 전용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검색 특화 생성형 AI '큐:'(CUE:)에 활용된 AI 모델 일부를 활용함으로써 검색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14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1일 실시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새 스마트 블록을 베타서비스로 선보였다. 새 스마트 블록은 블로그, 카페, 동영상 등 출처나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채 적합도에 따라 함께 검색 결과를 랭킹하는 방식이어서 흩어져 있던 고적합도 결과물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검색어를 입력한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해석한 뒤 적합한 순서에 따라 결과물의 순위를 재조정한다.
네이버는 '큐:'에 활용된 생성형 AI 모델 일부를 검색 본연의 기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경량화 기술을 통해 기존 거대 생성형 AI 모델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질의어 맥락에 맞는 정교한 문서 추천이 가능하도록 AI 모델을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생성형 AI 모델에 비해 높은 정확도로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할 수 있으며, 의도와 적합한 결과 문서들이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검색 품질을 향상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함으로써 길고 복잡한 검색어에 대해서도 단어 간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더 개선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서울 쪽 아기랑 가기 좋은 무료입장 가능한 곳'이라는 검색어의 경우 '서울 쪽', '아기랑', '무료입장' 사이의 '가기 좋은'이라는 표현의 맥락을 '갈만한 곳'으로 확장해 해석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서들을 모아 랭킹을 진행하는 식이다. '아기 분유먹고 있는 도중 짜증내는 이유' 질의의 경우 종전에는 '아기', '분유' 등 일부 단어를 우선 검색했다면 새 스마트 블록에서는 이들 단어 외에 '짜증', '이유' 등 검색 의도를 더 잘 나타내주는 단어까지 충실히 반영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네이버는 당분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뒤 생성형 AI의 고도화 정도에 따라 실시간 생성형 AI 모델이 접목된 스마트 블록을 검색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연내 PC에만 적용된 '큐:'를 모바일에 적용할 방침이며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검색 패턴에 대해서도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