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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환경오염 주범’...두 얼굴의 플라스틱, 선순환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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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 열려

플라스틱 재활용, 재생원료 활용 등 방안 공유의 場

 

플라스틱은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필수불가결한 재료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석유에서 추출한 탄소화합물을 활용해 탄생하는 플라스틱은 생활용품부터 산업 전 영역에까지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유용한 물질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토지 및 해양 오염·미세화 등 환경 이슈 관련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특히 내산성·내후성 등 성질과 열 접촉 시 환경호르몬 및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특징이 있어,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매립과 소각 등 플라스틱 처리에 대한 제동이 강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플라스틱은 최근 점차 확대되는 친환경에 반하는 물질이라는 인식과 함께 활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위스는 2019년 1월부터 일반음식점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캐나다·인도 등 국가가 플라스틱 사용 규제를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부터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 컵 등 플라스틱 입지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퇴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산업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EU는 지난 2015년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패키지를 발표한 후 2018년에는 플라스틱 대응전략 및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안 지침안을 발표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공표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 및 시행하고, 2022년에는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수립,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 제정 등 플라스틱과의 공존 전략을 수립했다. 김호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을 강조하며 “전 세계적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해당 전략에 적절한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삶의 질을 높여주면서도, 비환경친화적 요소도 함께 안고 있는 플라스틱.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응해야 할까?

 

이달 24일 서울 여의도동 소재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플라스틱 장점 극대화, 단점 최소화를 위한 재활용 방안을 통해 플라스틱의 인류 공존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지성호 국회의원은 개회사에서 “‘OEDC 2022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지난 2019년 4억 6000만 톤에서 2060년 12억 3000만 톤으로 생산량 급증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이에 EU와 더불어 우리나라도 그동안 국가 차원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환경 보전과 자원순환경제를 위한 제도를 정비했다”며 “오늘 토론을 통해 플라스틱 활용 축소와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 방향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위기와 함께 플라스틱 폐기물이 야기하는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순환경제는 탄소중립 실현과 더불어 미래 경쟁력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호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은 “순환경제는 글로벌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지속 가능 성장전략”이라며 “정부는 순환경제가 미래 산업 경쟁력 제고 및 탄소중립 실현에 핵심이라 판단해 ‘2050년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특히 플라스틱 원료 중 PET를 중심으로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플라스틱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는 부분이 ‘재생원료 의무사용“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따르면 연간 1만 톤 이상 PET 생산자에게 재생원료 이용목표율을 부여한다. 정부는 올해 이용 목표율 3%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30%의 이용 목표율을 달성하기로 했다.

 

김호은 과장은 “해당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가능해 시장에서 재생원료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과장은 재활용 의무량 감경·사용비율 표시제 도입 등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재활용 의무량 감경 전략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시 재활용 의무량을 감경해 재생원료 사용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정책이다.

 

김현석 SK케미칼 본부장은 이어진 발표에서 ‘화학적 리사이클’을 강조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기술은 물리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이 있는데, 김 본부장은 화학적 방법을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다.

 

김 본부장은 “물리적 리사이클을 적용하지 못하는 PET Monolayer Tray, Film, PET 섬유 등은 화학적 리사이클을 통해 원료로 재탄생된다”며 “다만 국내에는 수거 및 분류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아 원료 사용이 힘들다”고 재생원료 생산 측면에서 분석했다.

 

아울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Tray, Film 조각 폐기물 등도 화학적 리사이클을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PCR 규정상 재활용으로 구분되지 않아 재활용이 어렵다“며 해당 물질을 ‘재활용’으로 구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세션은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토론 순서가 이어졌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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