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시멘트와 철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분양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따르면 5월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23만2100원으로 전월보다 0.79%, 전년 동월 대비 11.07% 올랐다.
치솟는 분양가와는 달리 전국 분양 가구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축소하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이 이달 청약 흥행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 2-A11블록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이 지난 13~14일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540가구 모집에 10083명이 지원, 평균 18.6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에서는 파주시 '운정자이시그니처'가 지난 7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650가구 모집에 4만1802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64.31대1을 기록했다.
또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던 단지들 중 1순위 마감 단지들 대부분이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청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 ▲경기 평택 '고덕자이 센트로'(45.33대 1)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8.37대 1) 등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자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착한 분양가의 대표 격인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규제 완화로 희소성까지 높아지며 청약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2블록에 분양가상한제 단지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7월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8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행정타운, 초등학교(예정), 근린공원(예정) 등이 계획된 택지지구에 위치한다. 서이천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 이천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고 경강선 이천역 이용 시 판교, 분당, 광주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호반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짓는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견본주택을 15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856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이 도보권에 예정돼 있다. 향후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세 정거장 거리의 계양역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인천 검단에서 6월 분양가 상한제 단지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3지구 첨단 N-CITY에서는 3개 블록(A1·A2·A5), 3949가구가 공급된다. A1블록 전용면적 84㎡ 1520가구, A2블록 전용면적 59~84㎡ 1845가구, A5블록 전용면적 116~184㎡ 584가구 규모다. 광주 첨단3지구는 현재 첨단AI 산업거점 구축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