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FoD 등 핵심 기술 탑재할 EV9으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
새로운 경험·편의·콘텐츠 등 사용자 중심 기술 강조
산업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이 탄생했다. 완성차 산업에도 혁신적인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미래 자동차의 청사진으로 ‘일상 공간의 확장’,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등을 핵심으로 꼽는다. 현대차그룹은 4일 SDV·FoD 등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를 발표했다. 그 첫 적용 사례는 기아자동차의 EV9이다.
‘통합의 시대’ 직면한 산업
현재 산업의 키워드는 많은 영역을 한 번에 관리 및 제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이다. AI·ICT 등 4차 산업에 돌입해 각광받는 산업은 통합을 요구한다. 완성차 산업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부품과 기술이 집적한 자동차도 이제 통합을 필요로 한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는 소프트웨어가 차량 주행·안전·서비스 등 자동차의 대부분의 영역을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행사에서 SDV 개발 비전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고객은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 자유와 혁신 경험을 누리게 된다”며 SDV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SDV를 기반으로, FoD 서비스를 EV9에 그룹 최초로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개했다. FoD는 구독형 서비스로, 현대자동차그룹은 EV9에 구독 가능한 서비스는 원격 주차 및 출차·주차 보조 등을 지원하는 주차 보조2, 라이팅 그릴 모양을 변경하는 ‘라이팅 패턴’, 영상 및 음원 콘텐츠인 ‘스트리밍 플러스’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위주의 편의성 제공이 키포인트
현대자동차그룹은 EV9에 처음 적용되는 기술이 사용자 편의를 위해 설계된 점을 강조했다. 최근 트렌드인 커스터마이징부터 편의 사양 최신화·기능 안정화 등을 편리하고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핵심으로 꼽았다.
다만, 차량 안전과 직결된 기능은 해당 기술에 포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기존에 고객의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편의 기능은 FoD 서비스에 넣지 않겠다며 사용자 편의 극대화를 도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과 더불어 개인화 흐름에 맞춘 디스플레이·사운드·라이팅 등 고객 개성을 충족하는 상품도 지속 개발할 뜻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EV9은 SDV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잠재력을 지닌 차량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DV 전환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DV 및 FoD가 적용된 EV9은 서울 성수동 소재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이달 4일부터 공개된다. 관람객은 전시관에 마련된 체험 콘텐츠를 경험하고, 해당 기술을 차량에 설치하는 과정을 시연할 수 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