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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 초거대 AI 모델로 인프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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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네이버, SKT, KT, LG, 카카오와 프로젝트 참여 여부 고려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을 추진 중인 정부가 국내 대기업의 초거대 AI 모델과 오픈AI 등 해외 빅테크의 AI 기술을 정부의 AI 인프라로 적용하는 방안의 윤곽을 내놨다.

 

26일 관련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의 인프라를 초거대 AI 활용 기술로 설정하고, 국내에서 네이버, SKT, KT, LG, 카카오 5개 AI 관련 기업과 디지털플랫폼정부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타진 중이다. 해외 AI 기술로는 GPT 시리즈를 개발한 오픈AI와 대화형 AI 바드(Bard)를 선보인 구글이 협의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AI 기업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연락은 받았지만, 의제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없다"며 "우리가 보유한 AI 기술이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서 참여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 관계자는 "초거대 AI 분야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몇몇 있다"며 "이들의 AI 모델을 파인 튜닝해 중소기업이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의 초거대 AI 인프라를 담당할 기업이 이들 7개 업체 중 어느 곳들로 정해질지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마다 AI 모델 개발 환경이나 자체 클라우드 보유 여부 등 조건이 각각 달라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 내에서 역할이 다를 수 있고 참여 의사도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 중심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몰두해왔고 SKT 에이닷은 GPT-3을 기반으로 구축한 점 등 국내 AI 기업이라도 사정은 제각각이다.

 

여기에 오픈AI나 구글 등 해외 AI 기술을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에 활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들 기업이 초거대 생성형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점이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을 이유로 국내 AI 기업만 집중적으로 지원했을 때의 무역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외 빅테크도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이들이 국내 공공 허브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는 AI를 워낙 잘한다는 관점에서 명단에 올라간 것이고 국내 데이터 유출 문제 등으로 오픈AI, 구글이 실제로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해외 AI 기업보다는 국내 자체 기술을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도를 이달 중순 AI 발전 종합 전략을 발표하면서 사용한 AI 용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는 AI 전략 발표부터 챗GPT에 주로 수식되던 '생성형 AI'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초거대 AI'로 전면 통일했다. 

 

한편, 오는 5월 10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I 융합 비즈니스 개발 컨퍼런스(AI Tech 2023)에서는 'AI+X=2F'라는 주제로 AI 인프라 확보에 대한 과제와 AI 융합 비즈니스의 생산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등록은 두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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