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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가속화는 진행 중...AI 플랫폼 기업 꿈꾸는 이통사들의 신년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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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인공지능이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주력해왔던 통신 사업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소위 ABC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 이통사들이 인공지능 사업에 특히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데이터다. 많고 정확한 데이터는 인공지능 고도화의 관건으로 꼽히는 만큼, 그동안 쌓아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사용자 관련 데이터는 이통사들에게 거대한 이점일 수밖에 없다.

 

국내 이통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탈통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 사업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를 맞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대표 신년사를 통해 탈통신, 그중에서도 대표로 꼽히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각사의 비전과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 "디지털 플랫폼을 기타 산업과 연계...3차원적 성장 만들 것"

 

KT의 구현모 대표 2023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AI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취임 후 지난 3년간 KT를 유무선 통신회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사명으로 내세운 디지코(DIGICO)라는 이름에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구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 3년간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며,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 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를 리딩한다는 것은 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며 "디지털 시민 '원팀'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우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구 대표는 KT의 기본 사업인 통신의 ‘안전과 안정 운용’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닌 ‘재해’"라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 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고 당부했다.

 

한편 KT의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기술 내재화로 U+3.0 실현 꿈꾸는 LGU+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신년사에서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탈통신, 플랫폼 회사 전환을 기치로 내건 이른바 'U+3.0'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황 사장은 U+3.0 전략의 핵심으로 '빼어난 고객 경험'을 꼽으며, 고객경험 혁신을 기반으로 전 사업의 플랫폼화를 추진해 U+3.0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황 사장은 U+3.0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실행 전략으로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변화의 방향이 고객의 데이터를 통해 설정돼야 하는 만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상용화한 AI 데이터 기술을 사업에 곧바로 적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전 사업부문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황 사장은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한 영역에 AI 엔진을 내재화해 상용화할 것"이며 "현재 조직 체계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적용한 조직을 올해 전사 50%로 확대하고, 이 조직들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사업부문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만들고, 실행 역시 구성원이 주도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임직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원팀’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유플러스 만의 빼어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면 ‘통신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사장은 "본업인 통신 사업은 디지털화를 추진해 가입·개통·CS 등 온라인 고객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이 자주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루틴·구독 서비스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미디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시청경험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제작 전문역량을 활용해 콘텐츠 사업을 추진해 놀이플랫폼을 본격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SKT, "에이닷 안착으로 성장 기반 구축...기존 사업 AI로 재정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을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VISION 실행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유 대표는 차기 인터넷 후보로 거론되는 대화형 AI, 메타버스, Web3 등이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움츠려 있기보다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특히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Vi-SION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를 위해 AI 서비스 에이닷(A.)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뜻한 기술로 고객의 불편을 바로잡고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에이닷은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AI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이밖에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며, 타 산업의 AI 전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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