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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뜨자 배터리 소재도 훨훨…결국 실적 버팀목은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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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수요 위축에 화학업계 2분기 실적 부진 배터리 소재 기업은 성장세 탄탄…기업들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

 

 

국내 주요 화학기업이 올해 2분기에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전지 소재 등 미래 사업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업체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은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화학업계 업황 둔화…배터리 밸류체인은 성장세 지속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화학기업들은 힘겨운 2분기를 보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대한유화, 여천NCC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거둔 화학 기업들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작아졌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이차전지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들은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천3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사업별로 보면 배터리 소재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양극재 사업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 SKC도 2개 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부진 탓에 화학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7.4% 증가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이에 SKC는 회사의 모태가 된 필름 사업을 매각하고, 이차전지 등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2천399억원, 영업이익 8천785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고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차전지 소재가 포함된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미래 먹거리 발굴…기업들 '새판 짜기' 고심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판 짜기에 고심하는 것은 비단 화학기업뿐만은 아니다.

 

하반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추세다. 수익성이 악화된 LCD 사업 비중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전면적 재편에 돌입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방산 부문의 통합이다.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소재·장비 및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하고, 한화임팩트는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천연가스 사업의 전(全)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재생·수소 등 친환경사업에 대한 성장 투자를 가속화할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 생산 사업을 분리해 자회사로 운영하는 내용의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애프터서비스(AS)와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부품 생산 부문은 자회사를 통해 효율화하겠다는 것이 사업 개편의 골자다.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관리 강화에 나선 기업도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를 글로벌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모두 채무 변제에 쓰일 예정으로, 동국제강은 대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추가 투자금을 부담하기보다는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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