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민간R&D 협의체'를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첨단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디지털전환 등 5개 분야 협의체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탄소중립과 스마트센서 2개 분야에서만 협의체가 시범 운영되고 있었다.
민간R&D 협의체는 민간기업 주도로 산업계의 기술개발 수요를 발굴하여 정부에 제안하는 형태의 상설 협의체로. 산업 분야별 주요 대·중·소 기업의 기술임원(CTO)들이 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와 공급망 위기 등의 대외 요인으로 민간기업의 투자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협업 투자 방안이 있어야한다는 요구가 있어 협의체를 이같이 개편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협의체마다 산업 특성을 반영해 하위 분과를 구성했고 분과마다 10개 내외의 기업씩 총 12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각 협의체는 지난 4월부터 기술 동향 분석, R&D 투자 수요 발굴 등 본격 운영에 돌입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간사기관으로 참여해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0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관에서 5개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 대표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참가자들은 국가 R&D의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방식 다양화, 민·관 협업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현대제철 김용희 상무는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각화된 민·관 협업이 가능해진다면 글로벌 기술경쟁에서의 선제적 위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의견과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받은 제안사항은 이달 말 발표할 '2023년 국가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안'과 12월 발표 예정인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2023-2027)에 반영될 예정이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