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수정체나 망막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쉽다.
자외선 영향이 계속되면 노안이나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저하돼 초점 조절 기능을 상실,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나타나기 쉽다고 한다.
이들 전문의는 두 질환의 초기 증상이 비슷한데, 백내장의 경우 시야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지며,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인 복시를 비롯해 주맹현상 등도 함께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초기 백내장은 약물을 사용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회복이 어려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술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이들은 “인공수정체는 본래의 수정체처럼 근육에 의해 조절되지 않지만, 다초점렌즈의 경우 자체적으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 초점 교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드림안과 강일봉 원장은 “다만 수술에 앞서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기본적인 시력검사는 물론 안압검사, 굴절검사, 인공수정체도수검사, 각막내피검사, 망막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술 후 어느 정도 시력이 개선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고, 수술 적합성도 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술은 환자에 따라 다른 수정체의 깊이, 각도, 노화의 진행 속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민감한 눈을 다루는 만큼 의료진의 정밀 검사를 통해 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