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의료기기 기업 간 연대협력 네트워크 구축 추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10일 주요 종합병원 및 의료기기 기업 등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AI·빅데이터·로봇 등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의 디지털화 촉진 및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제1차관이 주재 하에 분당서울대병원 등 주요 상급 종합병원 원장, 루트로닉・휴이노 등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 대표, 지원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정부의 의료기기 정책현황 및 향후 지원방향 발표 이후, 의료기기 디지털화 및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최근 체외진단기기 수출 증가 등으로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제고됐으나, 주력 제품군 다변화를 위한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올해 약 1623억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디지털화・융복합 기기 개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의료기기 수출지원 강화, 병원-기업 간 협력모델 강화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의료기기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임상 등 병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바, 병원・의료기기 기업・정부・유관기관 간 지속가능한 연대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기업들은 시장진출 지원 사업 확대, 건강보험 수가 적용 완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10대 수출 품목인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실적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은 의료기기 수출 확대에 힘입은 바가 매우 크다"며 "제품개발만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는 의료기기의 경우 R&D 지원 뿐 아니라 시장진출을 위한 전주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화 지원, 국외 인증제도 대응, 인증・표준 전문인력 양성 등 업계 및 병원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산업기술시험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범부처 의료기기개발사업단 등 지원기관들도 의료기기 관련 기관별 지원 사항을 소개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