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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늘면 탄소배출량도 증가한다는데,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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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조상록 기자 |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처음 경험해보는 문화 그리고 '설렘'을 모두 담고 있는 단어는 '여행'이다. 그런데 친환경적일 것만 같은 여행 산업이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랄 일도 일도 아니다. 항공을 이용할 때부터 비행기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여행지에서 식당을 이용할 때 음식물을 처리할 때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등등. 가는 곳곳마다 탄소발자국이 꾹꾹 찍힌다.

 

* 본 기사는 김종윤 야놀자 대표가 [2021 글로벌 AI서밋]에서 발표한 'AI, 뉴노멀 시대에 'K-트래블'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 열쇠'를 토대로 여행산업의 디지털화 방향에 대해 재구성 한 것이다.

 

탄소배출의 원인은?

 

그러면 이러한 탄소배출의 원인은 무엇일까? 야놀자 대표는 글로벌AI서밋에서 2가지를 말한다. ①예측 불가능하다는 것(Unpredictable)과 ②특정 시점과 특정 지역에 너무 몰린다(Overcrowded)는 것이다.

 

실제 여행의 구조를 보면, 이동은 최적회 되지 않아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서비스는 개인에 맞춰져 있다기보다는 표준화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수요 대비 비탄력적인 공급에 따른 환경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집에서 김치 먹다 남기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또 먹는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아무도 안 거드린 김치라해도 버리게 된다. 이런 이슈부터 해결해야만 환경 이슈에서 해방될 수 있고, 거꾸로 말하면 이를 해결하는 기업이나 국가가 다음 세대의 산업 리더가 된다"고 말한다.

 

 

해결법은? 예측 가능과 분산

 

그러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①예측 불가능을 예측 가능케 하고(Predictable), ②과수요를 수요가 몰리지 않도록 분산(Diversification)시키면 된다. 말장난 같지만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김 대표는 여기에 AI를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예측할 수 있고,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일치시킬 수 있다면 낭비는 없다. 특정 지역에만 몰려서 생기는 환경 문제를 동일한 경험을 다변화하고 다양하게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 가고 싶은 사람이 파리의 경험을 가까이에서 할 수 있다면 특정 지역에 안 몰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식당(레스토랑) 갈 때 "어디 맛있어?" 라고 물어보고 간다. 그래서 특정 가게에 몰렸다. 지금은 레스토랑,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화 돼 있다. 그래서 예전처럼 맛있다고 하는 데 몰려가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 리뷰 보고, 순위 보고 선택해서 간다. 아이템별, 분야별로 나눠져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사진도 보며서 의사결정 하므로, 특정 영억 몰리는 현상이 분산된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여행산업에 적용한다고?

 

다수의 OTA(Online Travel Agency)가 탄생하면서 소비자들은 여러 OTA 채널을 통해 호텔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여행 데이터가 연동되도록 하는 솔루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세계 관광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은 2017년 60%에서, 2025년에는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OTA 시장의 증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OTA 성장 규모는 2027년에는 2020년 대비 89.8%로 예측된다.

 

 

하지만 다수 OTA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것만이 미래 디지털 기반 여행산업의 방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기존 OTA는 공급자와 소비자를 1:1로 연결하는 구조로, 다수 플랫폼을 판매 채널로 활용할 경우, 운영 효율이 저하되는 구조였다.

 

김 대표는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1:1 구조는 물이 흐르는 현상과 같다. 하지만 물은 한 줄기로만 흐르지 않고, 다양한 지류를 만들 듯이 소비자 또한 여러 지류에서 예약을 하고 구매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양한 루트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위가 나타나지만 이 모두를 OTA 플랫폼에서 다 담지 못한다. 실제 여행 시장에서 호텔만을 놓고 봤을 때 온라인 거래는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기존의 OTA가 '물은 1:1로 흐른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졌음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지류를 만드는 물의 흐름을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가 향후 온라인 기반 여행 플랫폼 방향성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은 바로 인공지능(AI)"이라고 예측했다.

 

디지털 산업에서 가장 핵심이 스몰 앤 미디엄(Small and Medium), 바디앤 롱테일(Body and Long Tail 이론)이라고 부르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공급자들인데, 이제까지는 이 공급자들을 커버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가 안 돼 있었죠. 거꾸로 말하면, AI를 잘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하는 순간 시장 크기는 5~10배 더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시장점유율 싸움 아니라 새로운 산업 만드는 산업이 될 거라고 봅니다. - 김종윤 야놀자 대표

 

여행산업,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전환 기회 '아직 많다'

 

전세계 여행 산업 규모는 자동차 산업의 2배다. 2019년 기준 여행 및 관광(travel and tourism) 산업의 GDP 기여 수준은 9조1,700억 달러였다. 반면 전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조 달러였다.

 

하지만 R&D 투자 규모에서는 완전히 뒤바뀐다. 여행 산업의 R&D 투자는 자동차 산업 R&D의 10% 도 안된다. 2018년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R&D 투자는 14억 달러였던 반면 호텔, 레스토랑 및 레저 서비스의 R&D 투자는 2억 달러 수준이었다.

 

호스피탈리티 산업도 복잡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밸류체인은 파편화 돼 있어 비용이 높게 소요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호텔의 경우, 소비자가 조식을 포함한 객실 예약을 한 상황을 보면, 체크인 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하고, 객실 안에서 카드를 걸어야 하고, 다음 날 조식 때는 몇 호인지 얘기한 다음 사인해야 하는 등의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김 대표는 "이러한 복잡성이 발생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밸류체인이 단절되고, 파편화 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온라인 기반으로 연결할 수는 있지만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은행권에서 이를 하나로 연결하고 통합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이유가 자본이 충분해서다. 

 

이어 그는 "이제까지는 스몰앤미디엄, 바디앤롱테일 업체들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할 엄두를 못냈지만 이제는 가능하다. 클라우드 기반 안에서 모든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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