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이동재 기자 |
글로벌 조명 기업 시그니파이가 EU에 LED 조명 교체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 참여를 제안했다.
시그니파이에 따르면 전체 전기 소비량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EU의 기존 23억 개의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시 509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23억 그루의 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 격리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시그니파이는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EU의 기존 조명을 LED 조명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2050년 탄소 중립(Net-Zero)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EU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인 5180만 가구의 연간 소비량에 해당하는 188.5TWh의 전력도 절감할 수 있어, EU의 27개 회원국에 걸쳐 연간 400억 유로의 전기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무실 및 산업단지, 도로와 공원, 상점 및 호텔 등에서 사용되는 조명을 전문가용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420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추가적으로 EU의 모든 시민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시 연간 890만 톤의 탄소 배출량 절감도 가능하다.
시그니파이는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효과가 기대되는 전문가용 조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EU가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비율을 연간 3%로 두 배 이상 높여 기존 조명을 스마트 LED 조명으로 전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조명을 LED 조명으로 전환할 시 얻게 되는 환경적, 경제적 이점을 알리기 위해 EU 전체에 관련 홍보 프로그램을 배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발간한 ‘2050 넷 제로 보고서’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2025년까지 전 세계 LED 전구 판매량을 100% 달성해야 한다”면서 이에 더해 “가전제품의 스마트 제어를 통해 최소 에너지 성능 표준(MEPS)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리 버하(Harry Verhaar) 시그니파이 글로벌 공공·정부 사업 부문 총괄 책임자는 “시그니파이의 연구결과는 EU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국가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속도를 연간 3%로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ED 조명으로 교체 시 2년 이내 초기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이는 지구와 유럽의 더 밝은 미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