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원격 근무로 미팅은 2배, 이메일은 400억개↑…직장은 보다 인간적으로 가깝게 인식
근로자 73%, “원격 근무 옵션 지속됐으면”… 유연근무제 도입이 인력 관리에 큰 영향
▲마이크로소프트는 근로자들이 지난 1년간 업무 목적의 회의, 채팅, 이메일 등으로 보내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시간 22일 연간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발표하고, 하이브리드 업무 방식의 트렌드와 전략을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간 보고서로 발표한 ‘업무동향지표 2021’은 한국 등 31개국의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와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링크드인(LinkedIn) 등에서 발생하는 수조 개의 생산성 및 노동 신호를 분석한 리포트다. 여기에 협업, 사회자본, 공간 디자인 등을 수십 년 연구해 온 여러 전문가들의 관점을 종합, 조직이 변화에 맞춰 업무 환경을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일’이나 ‘직장’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대한 필요성이 극대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십억 개의 아웃룩(Outlook) 전자메일과 팀즈(Teams) 원격 미팅 등의 데이터를 관찰, 원격 근무가 직장 내 인적 네트워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미팅 시간은 팬데믹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 2월 이메일 발송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0억 개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근로자들은 직장을 인간적으로 더 가깝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약 40%는 팬데믹 전보다 현재 직장에서 본인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간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가족이나 반려동물과 같은 사적인 부분도 화상회의를 통해 보여주는 등 이전보다 직장동료 간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장(workplace)의 물리적 개념이 곧 사라질 것이며,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이 근로자들의 입사와 퇴사, 그리고 근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근로자 중 73%는 유연한 원격 근무 옵션이 추후에도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실제로 비즈니스 의사 결정권자 66%는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을 더 잘 수용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 재설계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 서비스 링크드인에서는 팬데믹 동안 원격 근무가 가능한 포지션의 채용 게시물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전 세계 근로 인력의 41%는 올해 현 직장에서의 퇴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46%는 원격 근무가 가능한 근무 환경에 놓여 실제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라드 스파타로(Jared Spataro) 마이크로소프트 365 부사장은 “급변의 시대에서 선택은 조직 향후 몇 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명확한 비전과 성장 마인드셋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 등과 같은 전통적인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라고 강조하며, “리더와 조직은 회사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재건해 유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