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배너

[스마트공장 지름길 Tip] “준비 없는 시작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내부 역량 등 기초 부분 단단히 해야”

URL복사

[헬로티]

“스마트공장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준비 없이 막연히 시작하기 때문이죠.” 기업혁신센터 이병수 본부장은 스마트공장은 조금 잘하자는 수준을 넘어서 혁명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장에 가보면 단순 전산화를 해 놓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는 내부 역량과 목표와 전략 없이 막연히 시작한 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현장 전문가인 이병수 본부장을 만나 스마트공장의 성공과 실패 사례, 그리고 성공의 조건을 들어봄으로써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팁을 공유해 본다.


기업혁신센터 이병수 본부장


Q. 이 본부장님은 스마트공장 컨설팅을 해오면서 많은 현장 경험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부분들을 좀 느끼셨습니까.

A. 유감스럽게도 스마트공장의 목적이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금만 더 보완했더라면 시행착오도 줄이고 많은 성공사례를 남겼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최근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어 상당히 개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스마트공장 구현의 장애물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A. 제가 생각하는 중점 사항 몇 가지를 열거한다면,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해와 전략의 부족 △최적화가 선행되지 않은 단순 자동화나 전산화 △경영자 의지 부족과 내부 운영인력 부족 △생산 형태에 부적합한 공급사 솔루션의 도입 △공정 스마트화를 위한 기초 기술의 부족 △양적 기준의 단기성과 추구 △컨설턴트 자질 부족 △솔루션 회사의 공급 능력과 자질 부족 △정책 입안 과정에서의 현장과의 괴리 현상 △수행기관 편의 위주의 과업 수행 과정 등이 있겠습니다.


▲ 스마트공장 실패 요인


Q. 성과를 거둔 우수기업을 발굴해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확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 사례도 과감히 공유해 실패 원인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마트공장 실패 사례 한두 가지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A. 구체적인 부분은 언급하기가 어렵고 요약해서 두 가지 실패 사례를 말하겠습니다. 하나는 소성가공 MES 재구축 사례입니다. 소성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이 회사는 MES를 도입했으나 1년 이상 데이터만 입력하고 보고서 한 장 못 내고 있었죠.


분석해 보니, 생산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사의 단순한 MES를 심어 놓고 사후관리도 소홀하여 납기 준수율, 생산성 향상, 재고 감소, 품질 향상 등 경영 기여도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수주관리, 생산계획, 재공재고관리, 적정 재고, 품질 데이터 기능이 없는 상태이고 납기관리, 생산 통제, 설비관리, 적정 재고관리 등 연결관리 기능이 부실한 모습이라,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분석 결과 도저히 보완으로 될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죠. 그래서 MES+ERP 통합정보 관리 시스템을 재구축하도록 권장하여 시스템 분석과 설계를 완료하고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습니다. 실패한 대부분이 이런 케이스에 해당됩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철제가공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MES를 설치했으나 사용도 못하고 사후관리도 안 되어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었죠. 그리고 자동화 설비를 연계했으나 생인효과 없이 작업자 가동률만 저하시킨 모습이었습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고 명확한 비전과 목표 없이 다른 목적으로 급하게 추진한 결과로 사료됩니다.


Q. 그렇다면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을 텐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첫째는 사전 준비 부족입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비전 목표 없이 막연히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생산 형태에 적합하지 않는 획일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프로세스 혁신이 전제되지 않는 단순 전산화를 해놓은 경우가 적지 않아요.


둘째는 내부 역량 부족입니다. 예를 들면, 기술 인력 부족이나 시스템 설계 및 프로세스 혁신 능력 부족, 또는 전략적 리더십 부재 등이 있을 텐데,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자력으로 이 모든 역량을 갖추기가 어렵다는 거죠.


셋째는 도입 전략의 부재입니다. 스마트공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 구체적인 실행 방법, 인력 변화를 감안한 조직 운영 전략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거예요.


▲ 이병순 본부장은 “도입기업, IT 공급사, PI 컨설팅 기관, 이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 되어 

실패 요인을 극복해야만 성공적 스마트공장 구축이 된다”고 말했다.


Q. 지금까지 실패 사례와 요인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그럼 성공했던 사례도 소개해 주실까요.

A. 아직까지는 성공 사례를 가지고 회사가 획기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돈 많이 벌었다고 말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다만,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우수기업을 통해 다른 기업들이 참고하는 차원에서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소성가공 생산성 향상 사례입니다. 스테인리스 조인트를 제조하는 업체인데, 이 회사는 MES를 도입하였으나 현장에서는 종전 방식으로 공정 운영하며 첫 공정에 밀어 넣고 급한 품목은 독촉해서 뽑아내는 상황이었죠. 그러던 중 어쩌다 그 회사 사장님과 인연이 닿아서 만나게 되었고 거의 모든 전권을 위임 받다시피 하여 정보와 현물 이동이 일치화 되도록 활동을 병행하며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MES 지시대로 작업을 했어요. 그 결과 1년 후, 월 생산량이 3배로 증대했고 리드타임은 3분의 1로 단축됐으며 재고품은 3분의 1로 감소했습니다.


또 하나는 조립공정 생산성 단기 개선 사례입니다. 이 회사는 제조업을 시작한 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생산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였죠. 제조업에 대한 개념이 없었지만 의지는 누구보다 강해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 사장님을 만나 MES를 소개해드릴 테니 그대로 따라 가시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3~4개월이 걸려 구축했어요. 조립생산형 MES를 우선 도입하여 MES가 지시하는 프로세스 맵을 따라 운영한 결과, 3개월 만에 일일 회의시간은 2분의 1로 단축됐고 월1회 재고조사는 년 2회로 변경되었죠. 뿐만 아니라 검사 자동화 및 품질 데이터 입력 자동화로 통계적 공정관리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스마트공장 성공 요인


Q. 스마트공장 성공한 기업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성공요인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본부장님이 보기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우선은 경영진의 의지와 전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겠고, 또 하나는 PI(Process Innovation) 컨설턴트와 충분히 교감을 하면서 구축 방법론대로 따라주는 과감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IT 솔루션 공급사와도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사후관리까지 이행될 수 있다면 성공률은 더욱 높아지겠죠. 이처럼 도입기업, PI 컨설턴트, IT 솔루션 공급사, 이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 되어 실패 요인을 극복해야만 성공적 스마트공장 구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