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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다] 제조업 경쟁력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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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대한민국 제조업 강국 해답은 ‘스마트제조혁신’…

성공 위해선 분명한 방향성과 융합형 인재 필요


“대한민국 제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마트제조혁신이 답이다. 그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과 융합형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등 초변화 시대에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이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아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조업 경쟁력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방안은?’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지난 7월 21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스마트공장 성공 해법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정리했다.


▲ 패널토론회에는 (왼쪽부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강원길 기술위원, 에이시에스 차석근 부사장, 좌장을 맡은 고려대학교 주영섭 석좌 교수, 경남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최민기 팀장, 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이정철 책임이 참석했다.


기업 맞춤형 스마트공장 로드맵을 세워야


주영섭 고려대학교 석좌 교수(이하 좌장) : 안녕하십니까. 오늘 토론회는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과 스마트공장 고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토론회에 들어가기 앞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현재 상황을 짚어보면 매년 성장률과 가동률의 하락으로 결국 고용 부진과 경제 침체의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쟁력 지수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중국에 밀리며 지대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조업 위기의 원인으로는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퇴보, 기술 경쟁력 미흡,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 초변화 시대 대응 미흡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개선될까요? 그 답은 스마트제조혁신에 있다고 봅니다. 오늘 토론회 패널로 오신 전문가 분들이 제조산업을 혁신하는데 뭐가 성공 요인이며 실패 요인이 됐는지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이정철 책임께 우리나라 스마트제조혁신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라는 질문을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 한국생산성본부 이정철 책임은 “중소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흉내 내고 따라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기업의 현재 수준과 만드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서 자사 맞춤형으로 

스마트공장의 로드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철 책임(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제조혁신센터) : 제조업 경쟁력은 QCD(품질, 원가, 납기)를 잘하면서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낭비 요소를 줄이는 부분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단순히 제조 관점에서 보면 크게 3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스마트 프로덕트(Smart Product)입니다. 기존 제품을 어떻게 하면 고객과 연결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느냐인 거죠. 둘째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으로의 전환입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고 서비스를 상품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판매 후 유지보수 관리를 해주는 거죠. 셋째는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입니다. 최근 고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스마트공장 고도화는 3가지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스마트공장 레벨이 1에서 5까지 5단계로 이뤄지는데, 레벨 3 이상을 고도화 단계라고 표현합니다.


다른 하나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을 신청할 때 처음 도입하는 사업이 있고 기존 수준보다 높이는 사업이 있는데 이것을 고도화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스마트공장의 미래인 마지막 단계의 이상적인 모습을 고도화, 또는 무인자율로 운영되는 꿈의 공장을 고도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거죠.


정부의 스마트제조혁신 기본 방향은 정보화, 자동화, 지능화를 조합으로 해서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우리 회사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한다는 겁니다. 스마트공장 레벨 체계가 최고 5단계가 있지만, 중소기업이 꼭 레벨 4, 5까지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은 MES 도입을 목표로, 또 어떤 기업은 로딩 및 언로딩, 검사 및 후가공 자동화를 통해 공정 시간 단축을 중요하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느 정도 데이터가 모인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지능화적인 과제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다른 기업을 흉내 내고 따라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우리 기업의 현재 수준과 만드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서 자사 맞춤형으로 스마트공장의 로드맵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력도 필요합니다.


제가 만나본 기업 사장님 중에는 스마트공장을 정보화로 이해하면 담당을 전산팀장에 맡기고, 자동화라고 이해하면 생산기술이나 설비담당자에게 맡기기도 합니다. 품질을 좋게 하고 고장률을 낮추려는 사장님은 생산팀장에게 맡깁니다. 스마트공장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IT(정보기술), AT(자동화기술), OT(운영기술) 기술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업체 사장의 의지와 융합형 인재가 성공의 관건


좌장 : 스마트공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약해서 잘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정철 책임께서 기업별 자사 맞춤형으로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인재 양성도 하는 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사실은 각 기업들이 스스로 이런 진단을 하고 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죠. 때문에 어떻게 보면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국 19개 테크노파크 내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 자리에 경남테크노파크 최민기 팀장님이 함께 하셨는데요, 어떻게 하면 스마트공장을 성공할 수 있는지 방법을 청해 듣겠습니다.


▲ 경남테크노파크 최민기 팀장은 “공장을 스마트화하겠다는 사장님의 의지와 목표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 전담 인력이 갖춰지면 스마트공장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기 팀장(경남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 : 스마트공장을 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와 그에 따른 성공 요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고려해야 사항으로는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자동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우리 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뭔지를 파악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제조 형태에 따라, 또는 납품 방식에 따라 고민을 해야 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해서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은 기업 맞춤형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죠. 일단 진행이 되면, 5대5로 해서 기업 분담금도 들어가게 되는데, 경남테크노파크는 추가적으로 내는 비용에 대해서 70%(국비 50%, 지방비 2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부담 20% 비용만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우리 공장을 스마트화 하겠다는 사장님의 의지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입 기업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공급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러갈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하나는 여기에 전담 인력이 있으면 스마트공장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따라서 전사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재 양성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은 스마트공장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고도화와 함께 지속적인 사업을 위한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스마트공장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고무발포로 신발 밑창을 만드는 업체인데, 이 회사는 성분 배합률에 따라 품질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합 관련 데이터를 계속 보관하고 싶어 했습니다. 대부분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원금 기준으로 기초는 1억 원, 고도화는 1억5000만 원 해서 총 사업비가 2억에서 3억 원 정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정부 지원금 700만 원, 자부담 700만 원으로 총 1400만 원 비용을 들여 스마트공장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시간마다 서버에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회사는 로드맵대로 현재 단계에서 성공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하며, 고도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솔루션 공급 기업은 실질적인 성과물을 안겨줘야 하는 의무감을 가져야


좌장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사업체에 소속되어 있는 지역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방문해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어떻게 참여하고,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은 뭔지, 또 성공 사례들이 있다면 참조해서 도움을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또한 컨설팅, 직원교육 등에 예산을 더 보강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이 됐지만,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는 도입 기업과 공급 기업이 참여하게 되는데, 스마트공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입 기업이 주체적으로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도입 기업과 솔루션 공급 기업들은 어떻게 해나가는 것이 좋을지 에이시스 차석근 부사장님께 고견을 청해 듣겠습니다.


▲ 에이시에스 차석근 부사장은 “공급 기업은 제조업에 제대로 된 시스템들을 공급하겠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하고, 도입 기업은 스마트공장을 하는 이유와 구축 후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적인 부분을 잘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석근 부사장(에이시에스) : 전 정부부터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을 해왔고, 당시 비타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MES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공장을 맨 처음 시작한 당사자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스마트공장 도입 시 공급 기업 입장에서 진행하다 보니 정부 지원금으로 무작정 하는 분들이 많았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게 현재 1900여개 되는 많은 공급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다 보니 무리하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실패한 사례도 많았죠. 공급 기업은 제조업에 제대로 된 시스템들을 공급하겠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하고, 도입 기업은 스마트공장을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구축 후엔 유지보수에 대한 비용적인 부분도 잘 살펴보고 결정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부 지원제도 십분 활용하자


■ 좌장 : 강원길 기술위원님께서는 현재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처음부터 지켜봤을 텐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강원길 기술위원은 “정부 지원에는 좋은 제도가 많다”며

 “전국 19개 제조혁신센터의 코디네이터들을 통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기획부터 진단과 

사후 관리까지 일대일로 밀착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길 기술위원(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 오늘 토론회 화두가 고도화인데, 요즘 들어 고도화에 대한 이해가 왜곡된 것 같습니다. 추진단에서 정의한 고도화는 정부 지원을 한 번이라도 받았으면 두 번째 받을 때부터는 고도화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게 아니었고 기초 1에서 중간 단계로 가면 고도화로 인정됐습니다. 그래서 인지, PLM 구축을 위해 지원받은 적 있고, 이번에 MES를 도입하게 되면 모두 고도화라고 합니다. 정책에서 이런 부분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1년에 500여개 업체를 평가하고 중간 점검하면서 느낀 점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신청하는 기업이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 얼마나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는가 였습니다. 실제로 스마트공장 사업에 신청하는 기업을 보면 20명 내외의 공장도 있고 200~300명이 일하는 규모의 공장도 있는데, 똑같은 모델을 적용해서 효과를 창출할거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마트공장을 하기 위해서는 목적이 명확히 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평가를 해보면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스마트공장을 하는 기업이 전체의 10% 이내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공급업체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상황입니다.


정부 지원에는 좋은 제도가 많아요. 경남의 경우 테크노파크 내 제조혁신센터에서는 제조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과 중소기업 스마트화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도입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단계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최근 전국 19개 제조혁신센터에 코디네이터를 두어 신청 과제의 사업 기획부터 진단과 사후 관리까지 일대일로 밀착 지원해 스마트공장 솔루션 활용도와 구성 성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있으니, 스마트공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기업에서는 사전에 역량강화 컨설팅을 꼭 받아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좌장 : 말씀 잘 들었습니다. 모두 네 분께서 발표해 주셨는데요, 스마트공장을 구축했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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