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하겠다.” 캠틱종합기술원 양균의 원장은 지난 18년간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과 산학연 협력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캠틱 플랫폼’을 구축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왔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캠틱 클러스터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창의적 인재양성’, ‘협력과 연대’,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북 최초의 산학관 협력 모범 사례로 꼽고 있는 전주첨단벤처단지는 2017년도 매출 실적 682억, 고용 실적 479명 등 전북에 유례없는 성과를 만들었다.
양균의 원장은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연계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성장하고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양균의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4차 산업혁명 위해선 목표와 적용범위 설정이 중요
Q. 먼저, 우리나라 제조산업을 전반적으로 짚어보겠는데요, 현재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과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A. 우리나라 제조업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나, 최근 주력산업의 정체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와 본질적 경쟁력의 보유가 필수인 상황입니다. 구조적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방식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구조가 국가 간 보호무역 및 무역규제 등으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구조적 큰 변화를 기다리면서 제조의 본질적 경쟁력이 매우 필요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의 본질적 경쟁력은 생산성, 품질,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특히, 이 제조의 본질적 경쟁력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확고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제조현장에 접목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고 노력할 시기입니다.
Q.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최근 제조 혁신을 위한 필요 기술로 제조장비의 OT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인공지능 등으로 대변되는 IT 기술의 결합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선도적인 기술 도입도 중요하지만, 기초 기술, 기반 기술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A. 독일에서 시작한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 확산되어 제조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제조강국인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특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기술의 메가트랜드가 되어 큰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서 IoT, AI 등 신기술 도입과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구축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고, 중소기업에 큰 장벽이 됩니다.
그렇지만,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중소기업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중소기업은 공장 전체를 4차 산업화하려는 시도보다는 핵심 부품과 핵심 공정의 4차 산업화에 초점을 두고 스마트한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핵심 부품과 핵심 공정 관련 제조현장의 스마트화에 집중해서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은 제조하고 있는 부품과 제품에 대한 기초기술과 기반기술을 깊이 있게 확보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스마트 기술들을 활용해서 제조경쟁력을 혁신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고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존의 혁신방식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더 체계적으로 더 빠르게 더 저렴하게 추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소기업형 4차 산업혁명화를 위한 목표와 적용범위를 스마트하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의 정책방향이 제조공장운영 및 모니터링 등에 머물지 않고, 제조현장의 생산혁신과 품질혁신까지 병행해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기업 내부 측면에서는 제조하는 부품과 제품에 대해서는 기초기술과 기반기술을 확보하되, 기업 외부적 측면에서는 제조현장의 IoT와 장비 OT 등 전문기관 및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다고 생각합니다.
2030년까지 10개 자회사, 고용 5000명 달성 목표
Q. 캠틱종합기술원의 설립 취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A. 캠틱종합기술원은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1999년에 설립되었고, 20년 동안 연구개발, 교육훈련, 기업지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형 CNC가공 기술, 드론축구, 나노섬유제조 등 신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고, 또한 GM의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발생한 일자리 위기의 해소를 위해서 일자리 지원과 신기술 습득 교육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틱은 연구개발 분야, 교육과 일자리 분야에서 기업현장에 실질적 해법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지난해에는 ‘캠틱 클러스터 비전 2030’을 선포하였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1년이 지난 지금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요.
A. 캠틱종합기술원은 지난 2017년, 창립 17주년을 맞아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자는 ‘캠틱 클러스터 비전 2030’을 선포하였습니다. 캠틱 클러스터 비전 2030에는 캠틱종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집중 개발하는 특화기술을 기반으로 Spin-off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 법인 자회사에 그치지 않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가족기업을 100개사 이상과 연대하여, 총 매출 1조원, 고용 5,000명을 달성하는 캠틱 클러스터(그룹)를 구축한다는 내용입니다.
▲ 양균의 원장은 “기업 내부 측면에서는 제조하는 부품과 제품에 대해서는 기초기술과 기반기술을 확보
하되, 기업 외부적 측면에서는 제조현장의 IoT와 장비 OT 등 전문기관 및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다”고 말했다.
지난 18년 동안 캠틱종합기술원이 집중해 온 엔지니어링 기술지원과 산학연 협력 부분을 강화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캠틱 플랫폼을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캠틱종합기술원은 자회사 설립을 위해 집중해야 할 6대 특화 아이템을 선정하고, 6대 특화 아이템 중심으로 R&D 및 엔지니어링을 강화하여, 특화 기술력을 키워 시장 출시 제품 개발 및 자회사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가족기업 확보를 위해서는 도내 기업현장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연계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성장하고 발돋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캠틱의 주력사업 중에 4차 산업혁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사례가 있는지요, 그리고 이러한 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에 실제 지원되고 있는지요.
A. 4차 산업혁명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는 스마트커팅이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커팅은 CNC가공장비가 스마트한 절삭가공을 수행하게 해주는 지능적 시스템으로 어셈블리 부품 제조업체, 금형가공업체, 항공부품 업체 등의 제조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CNC가공장비의 OT와 IoT를 통해서 가공 위치-가공조건-가공 품질 상태(과부하나 채터 등 물리적 품질)를 동기화하여 지능적으로 모니터링/진단/최적화제어를 수행하는 솔루션으로 여러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접목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기업에 한정되어 있지만 자동차부품, 금형, 건설기계부품 등의 제조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했고, 성과들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금형가공의 경우 스마트커팅의 지능적 적응제어 가공기술을 통해서 금형 가공시간을 20% 정도 단축하여 생산성 향상과 납기 단축을 하였고, 휠베어링 자동차부품 제조의 경우 스마트커팅의 공구수명 최적화 기술을 통해서 공구수명을 40% 이상 향상시켜서 공구 등 생산비용의 절감효과를 봤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맺고, 스마트커팅을 MES 및 ERP와 접목하여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생산성과 원가절감의 혁신을 지원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산학관 클러스터 조성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산학관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줄 압니다. 가장 모범적인 협력 모델 몇 가지 사례를 꼽아주신다면.
A. 산학연협력사업단은 낙후된 지역의 제조업 기반(뿌리산업 집적화)을 구축하고, 지역 전략산업인 기계/자동차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학관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전북대 TIC)이 아이디어 및 산업비전을 지자체(전주시)에 제안하고 전주시가 협력하여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북 최초의 산학관 협력 사례인 전주첨단벤처단지 구축을 모범적인 사례로 꼽고 싶습니다.
부지 약 8,000평 규모의 181억 예산으로 조성된 전주첨단벤처단지는 총 36개사 창업보육(기업유치 22개사, 창업 14개사)으로 2017년도 매출 실적 682억, 고용 실적 479명 등 전북에 유례없는 성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졸업기업 9개사는 전주권 내에 공장을 설립하였고, 5개사가 전주 인근지역에 공장을 설립하여 많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은 전주첨단벤처단지내에 3,690평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제조혁신형 기업 공간)를 현재 신축 중에 있으며, 2020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약 60여개의 신규기업이 입주하여 지역산업을 선도할 전망입니다.
▲ 캠틱이 개발한 솔루션인 스마트커팅
Q. 또한, 캠틱의 전문인력과 보유기술을 통해 사업화한 사례가 있으면 소개주십시오.
A. 캠틱종합기술원은 2016년에 자동화의 핵심부품인 직교단축(이송축) 관련 기술을 스핀오프하여 연구소기업인 팔복인더스트리를 설립하였습니다. 팔복인더스트리는 반도체산업, 기계산업 등에 활용되는 이송축과 스테이지 모듈 등을 한국훼스토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여 제조 및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조업의 경기가 정체된 상태지만, 반도체산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드론축구’라는 융합 제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Drone Soccer(경기용 드론축구), Sky-Kick(유소년용 드론축구) 등 드론기술과 내충격성 복합재기술이 융합된 제품을 출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7,000대를 공급했고,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드론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성인 및 유소년 드론축구대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높은 관심과 참여 등을 기반으로 현재 드론축구협회를 설립 추진 중입니다. 향후 협회를 통해 드론축구의 체계적인 활동 및 확대가 가능하며, 특히 일본, 미국 등과의 국제교류 및 수출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법인 6대 특화 아이템 중심으로 수익 창출 극대화 힘써
Q. 오는 2019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A. 법인의 6대 특화 아이템인 스마트커팅, 복합소재 및 금형, 나노섬유제조시스템, 우주/항공, 헬스케어, 드론 분야를 중심으로 관련고객 유치 및 확대와 이를 통한 사업화 실현 및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산업체 재직자 능력 향상 및 구직자 인재 양성과정을 통해 기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분야의 사업을 충실히 영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캠틱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원장님의 포부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앞서 말씀드린 캠틱 클러스터 비전 2030을 향해 ‘창의적 인재양성’, ‘협력과 연대’, ‘수익 창출’을 기본 가치로 자회사 10개, 가족기업 100개, 총매출 1조원, 고용 창출 5,000명 달성을 목표로 전사원이 합심하여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런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장인 저는 신규사업 발굴 및 유치 등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대외활동에 주력하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공감하고 해결해주는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