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개인 소비자 시장에선 성장세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웨어러블 기기가 산업용 시장에선 나름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산업 애플리케이션용 웨어러블 기술 분석 보고서(Wearable Technologies for Industrial Applications)’에 따르면 사용자 생산성 및 정보력 향상을 위해 산업 분야에서 웨어러블 기기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테크비전팀의 란자나 락쉬미 벤카테쉬 쿠마 연구원은 “현재 기술자들은 인체 공학을 개선하고 피로와 관련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과 첨단 센서 기술을 갖추는 것은 물론, 경량의 휴대하기 쉽고 다루기 편한 웨어러블 기기들을 설계하고 있다. 소형화로 향한 트렌드와 소재 발전이 인체 일부가 될 수 있는 소형 센서와 전자 부품을 장착한 웨어러블 기기를 탄생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높은 자본 비용과 기존 플랫폼들의 지원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산업용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꼽힌다.
기업들 역시도 기존의 워크 플로우에 원활하게 통합시킬 수 있는 기술 역량에 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많은 기술 개발자들에게 인체 공학 및 사용 환경을 제품 설계에 적용하는데 있어 요구되는 기술에 대한 액세스 권한 조차 없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쿠마 연구원은 “앞으로 2~5년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매우 파괴적인 개발들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디지털화 현상들이 현재의 산업분야에서 내부 사용자와 외부 고객들이 공급망 프로세스에 연결할 수 있고 생산성과 사용자 인식, 근로 환경을 향상시키는 HMI(Human-Machine Interface)를 갖춘 스마트 산업으로 바꿔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에는 스마트 워치와 액티비티 또는 헬스 트래커(피트니스 밴드), 웨어러블 모바일 카메라, 스마트 안경,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ead-mounted displays)가 있다. 환경을 제어하는 링 센서와 디스플레이용 전자 스킨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평정심과 집중력을 위해 두뇌 활동을 추적하는 헤드 밴드 기술도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산업 애플리케이션용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 눈에 띄는 기업들과 활동 사항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Epson(영국) : Epson은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경량의 스마트 안경을 제공한다. 이 기기는 보조 AR 이미지를 투사하는 카메라가 있다. 스마트 안경에 탑재된 첨단 센서와 프로세서는 사용자 환경을 판독하고 적절한 권고사항들을 제시한다.
-ODG(Osterhout Design Group, 미국) : ODG 스마트 안경은 2개의 입체 HD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모바일 컴퓨터로, 40도 시야의 초당 80프레임으로 실행된다. 이 스마트 안경은 산업 및 의료용으로 만들어졌다.
-OptAlert(호주) : OptAlert는 실시간 눈동자 움직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졸음을 감지하는 피로 관리 기기를 개발했다. 기기 안전성을 보장하는 여러 보호 계층으로 이뤄진 이들만의 고유한 블루투스 기능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