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내륙항만청, MCM엔지니어링II 확장 사업 세금 감면 결정
2030년까지 1억 6,800만 달러 투자해 신규 생산동 3곳 건설
LS일렉트릭이 미국 유타주에서 추진 중인 배전반 생산기지 확장 사업에 대해 현지 공공기관의 세제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현지 조달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가 미국 내 생산·서비스 거점을 넓히며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8일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아이언 카운티에 있는 배전반 제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II는 유타내륙항만청(UIPA)으로부터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승인받았다. 이번 지원은 향후 25년 동안 사업 확장에 따라 늘어나는 재산세의 최대 30%를 감면하는 내용이다. 현지 설비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라는 점에서 북미 증설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총 1억6800만달러를 투입해 MCM엔지니어링II의 배전반 생산능력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만3223㎡ 규모인 공장은 7만9338㎡로 넓히고, 2030년까지 생산동 3개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MCM엔지니어링II는 LS일렉트릭이 2022년 63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현지 배전반 제조기업이다.
이 회사는 유타 생산거점과 미국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를 북미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북미 전역 생산거점에 총 2억4000만달러를 투입해 영업, 설계, 생산, 서비스를 포괄하는 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분기 중 텍사스 댈러스에 영업·서비스 오피스를 세우고, 연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추가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북미 전력기기 시장의 조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고 본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증설, 제조업 리쇼어링, 신재생에너지 연계 투자 확대에 따라 배전반과 전력기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생산 여부는 납기, 물류비, 고객 대응 속도는 물론 공공·민간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글로벌 대형 전기·자동화 기업들과 지역 기반 제조사들이 혼재해 경쟁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뿐 아니라 현지 인증, 사후 서비스, 부품 조달, 생산지 다변화가 수주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이번 증설 계획도 미국 내 생산 기반을 앞세워 공급망 안정성과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투자 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몇 가지 변수가 남아 있다. 북미 전력기기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견조하더라도 인건비 상승, 공장 증설 일정, 현지 인력 확보, 원자재 조달, 경쟁 심화 등은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세제 인센티브 확보로 초기 여건은 개선됐지만, 향후에는 현지 수주 확대와 생산 효율 안정화가 북미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