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2026년을 향한 엔터프라이즈 AI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기업들이 AI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즈니스 성과를 효율적으로 창출하는 동시에 책임감 있게 AI를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레노버는 2026년 AI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신뢰, 하이브리드, 지속가능성, 책임, 사람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신뢰는 2026년 AI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지금까지 AI가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신뢰성과 안정성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뢰할 수 있는 AI는 안전하고 고품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명확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야 하며,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사람의 판단과 맥락 이해, 공감과 책임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결과를 설명할 수 있고 개인정보를 존중하며 지역적 맥락을 반영할 수 있는 AI를 요구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AI 역시 주요 트렌드로 제시됐다. 기업들은 일부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동시에, 상당 부분을 엣지나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선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고 지연 시간을 줄이며, 비용 예측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노버는 이러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AI 인프라의 분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가능성은 AI 확산과 함께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 공급 문제는 개별 기업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레노버는 고효율 수냉식 냉각 시스템 도입과 AI 시스템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AI 인프라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책임 있는 AI 역시 2026년을 향한 핵심 요소로 강조됐다. 기업과 규제 기관은 AI 시스템이 공정하고 안전하며 책임감 있게 운영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자신의 데이터가 올바르게 사용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 설계가 필요하며,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데이터 보호, 설명 가능성, 인간의 관리·감독 체계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AI 확산의 중심 요소로 제시됐다.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에이전틱 AI의 발전으로 AI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직무와 산업 종사자들도 AI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AI를 자신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문화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하이브리드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설계, 확고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레노버는 밝혔다.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ISG 부사장은 “2026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AI는 더 이상 단일 기술이나 프로젝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신뢰, 하이브리드, 지속가능성, 책임,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노버는 선도적인 AI 인프라를 통해 고객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