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이 삼성전자가 주관한 ‘2025 C-Lab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초청돼 글로벌 탄소 감축 사업의 실제 성과와 AI 기반 MRV 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렸으며, C-Lab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기술 성과와 글로벌 진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땡스카본은 이 자리에서 자사의 대표 솔루션인 AI 위성 분석 플랫폼 ‘헤임달(Haimdall)’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권 인증 과정의 혁신 가능성을 강조했다.
땡스카본은 발표에서 베트남·방글라데시 등 총 9개 국내외 시범 사업에 헤임달을 도입해 탄소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해 온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탄소배출권 사업은 측정·보고·검증(MRV)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높다는 점이 핵심 장애물로 지적돼왔다. 특히 벼농사 탄소 감축 사업의 경우 개발도상국 지역 특성상 주소 기반 행정 데이터가 부족해 정확한 부지·좌표 파악부터 검증까지 품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땡스카본은 AI 분석·위성 영상 기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으로 완화하고 정밀 검증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플랫폼 헤임달은 위성 영상, 기후·토양 데이터, 작황 패턴 등 대규모 데이터를 결합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디지털 MRV 체계를 지원한다. 이 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정확한 농지 면적 산정, 탄소 감축량 자동 산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보고서 출력이 가능해졌다. 땡스카본은 현재까지 약 30만 ha 규모의 탄소 감축 사업 부지를 확보했으며, 프로젝트 운영 효율과 투명성 모두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땡스카본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코트라 주관 ‘온실가스 국제 감축 타당성 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해외 확장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2026년에는 코이카 IBS 프로그램을 통해 방글라데시에서 국제 감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아세안이 협력하는 ‘그로우 아시아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글로벌 90개 기업 중 최종 톱2에 선정되며 기술의 혁신성과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벼농사 탄소 감축 사업은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글로벌 과제이지만, 기존 방식은 높은 비용과 낮은 투명성이 큰 장애가 되어 왔다”며 “헤임달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분석과 디지털 검증 체계를 갖추면서 글로벌 탄소 감축 사업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C-Lab 프로그램이 글로벌 사업 모델 확립에 큰 도움이 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프로젝트와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땡스카본은 2021년 설립된 AI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위성 AI 솔루션 헤임달을 기반으로 베트남·캄보디아·방글라데시 등지에서 국제 탄소감축사업을 개발해 왔으며, LG화학·SK이노베이션·BC카드·KDB산업은행 등과 협력해 농업·생태계 회복·저탄소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