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겪는 홈플러스와 대조되는 해외 자산 축적 의혹
국내 유통업계에서 책임경영 논란을 받고 있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뉴욕 사우스햄튼 지역에 수백억 원대 해안 별장을 소유하고 사실이 확인되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주 한인 매체 선데이저널은 단독보도를 통해 김 회장이 2020년 미국 롱아일랜드 사가포넥 지역의 고급 주택을 약 2,050만 달러, 한화로 300억 원대에 매입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으로, 고액 자산가와 유명 인사들이 별장을 두는 곳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별장은 침실 6개, 해변과 수영장을 갖춘 대형 주택이며, 취득 과정에서 ‘25 포테이토 로드’라는 법인이 사용됐다. 하지만 현지 행정자료에서 재산세 고지서 수신 주소가 김 회장이 소유한 맨해튼 주택으로 확인됐고, 수신자 명의에도 김 회장의 영어 이름이 표기돼 실소유주가 김 회장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기존에도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수십억 원대 주택을 매입해 장남에게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있다. 추가로 가족 명의로 여러 채의 고급 콘도를 소유하고 있다는 후속 보도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홈플러스와의 온도차다.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는 인수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납품업체 도산 위기, 고용 불안이 불거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세금과 전기요금 체납액이 900억 원을 넘겼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업계에서는 “기업은 생존이 걸린 긴축 중인데, 최대주주는 해외에서 사치성 자산을 늘리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히는 한편, 홈플러스 관련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인수 기업에서 사회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의 해외 자산 축적 의혹은 반드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한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와 관련해 “개인 자산이며 기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감독당국의 조사 여부와 김 회장의 공식 입장 표명에 따라 여론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