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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공유가 국가 성장률 바꾼다…국회, 제조 패러다임 전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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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함께 그린 ‘Green SDM-X 2030’…韓 제조업 미래 지도

산업별 데이터 스페이스 중심 민관 협력 모델 구체화 예고

 

국회가 제조혁신의 새 해법으로 ‘산업별 데이터스페이스(Data Space)’를 공식 의제로 다뤘다. 11월 4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별 데이터스페이스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간담회는 정진욱·송재봉·최형두 의원 공동주최,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논의는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을 국가전략 차원에서 민간이 먼저 제안한 첫 공식 자리로, 산업계·정부·국회가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제조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스마트 제조가 단일 기업 중심의 시범 단계를 넘어 산업 간 데이터 연결과 스케일업으로 확산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기획됐다.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산업데이터 생산의 중심이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근간이다. 이에 데이터 연계와 개방을 통한 산업 간 협력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 의제는 ‘데이터스페이스’와 ‘소프트웨어 중심 제조(SDM: 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였다. 발표에서는 ‘Green SDM-X Value Chain 2030’이라는 로드맵이 공개됐으며, 이는 민관 협력 기반의 혁신 스케일업 모델로 주목받았다.

 

특히 ‘Steam-as-a-Service(서비스로서의 증기)’와 ‘자동등록연결형 SDM’ 실증 프로젝트가 소개돼 AI 제조 전환의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들은 데이터 기반 실증을 통해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강, 조선, 가전 등 주력 제조산업의 선도 기업들도 AI 적용 및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운영 효율화, 품질 예측, 에너지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가 소개되며, 데이터 결합이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데이터스페이스는 제조업의 새로운 연결망이자 산업 전환의 핵심 인프라”라고 입을 모았다.

 

OECD는 2019년 보고서에서 데이터 접근과 공유를 확대할 경우 국가 GDP의 1~4%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데이터 공유와 민관 협력이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국가 성장 잠재력 확충의 전략적 과제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이미 산업별 데이터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표준화와 법제화를 추진 중이며, 한국도 이에 대응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의 실행력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협회는 오는 11월 6일 열리는 ‘SMATEC 2025 국제 컨퍼런스’에서 산업별 데이터스페이스 확산 및 글로벌 시장 스케일업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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