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인핸스(대표 이승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GPU 확보·구축·운용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인핸스는 9개월간 고성능 GPU 자원을 지원받아 자사 행동형 AI 모델 ‘ACT-1’의 성능 고도화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기업의 AI 인프라 확보를 지원하고, 국가 차원의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PU 자원을 제공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인핸스는 이번 지원을 통해 대규모 AI 학습용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텍스트·HTML 혼합 데이터와 반복 작업(Task) 데이터셋을 활용해 AI 모델의 정밀도와 처리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핸스의 ‘ACT-1’은 버튼 클릭, 메뉴 선택, 필드 입력 등 웹 환경 내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LAM(Large Action Model) 기반 행동형 AI 모델이다. 단순한 언어 생성에 머무는 기존 LLM과 달리, 실제 웹 브라우저 상에서 명령을 실행하고 업무를 자동 처리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이 모델은 웹 테스트 자동화, 커머스 운영, 크롤링 등 다중 작업을 수행하며, 복잡한 웹 기반 프로세스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특히 ‘ACT-1’은 최근 글로벌 웹 AI 에이전트 벤치마크인 ‘Online-Mind2Web 리더보드’에서 구글,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모델과 함께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인핸스는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AI 액션 모델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이번 GPU 지원사업 선정은 인핸스의 기술적 역량이 국가 차원에서 검증된 성과”라며 “확보한 GPU 자원을 기반으로 LAM 모델의 대규모 학습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핸스는 2021년 설립된 커머스 자동화 전문 AI 스타트업으로, LAM 기술을 활용해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대화형 AI가 텍스트 생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LAM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행동하며 수익 창출과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모델이다.
올해 5월에는 팔란티어(Palantir)가 주관한 글로벌 기술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펠로우십(Startup Fellowship)’에도 선정되며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인핸스는 이번 정부 GPU 인프라 지원사업을 계기로 ‘ACT-1’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웹 기반 커머스 자동화·테스트·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응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